[종합]文측, 安 '구태정치' 프레임 제동

박대로 2012. 11. 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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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자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16일 전날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지적한 '조직동원' 사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 단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 측이 구태정치, 조직동원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반박하겠다"면서 "조직이 자기 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을 조직동원이라고 하는 것은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는 시민캠프에 소속된 공인회계사 출신 자원봉사자가 자신의 지인들 76명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한 뒤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돕기 위해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도 구 정치라고 해야 하나. (오히려) 권장해야 할 영역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안 후보 측이 자신의 사석 발언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도 "나도 정치인이고 개인적인 견해가 있다"면서 "어제는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꾹 참았는데 밤새 생각해보니 사담까지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나왔던 발언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 "협상 테이블에서 나눈 대화를 문제 삼아 보도하도록 만든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양측 협상을 비공개하기로 한 약속이 깨졌고 왜곡되고 과장된 부분도 있어 협상팀 내부에서도 좀 불편해 하고 있다. 서로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진성준 대변인도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직동원 문제와 관련, "시민캠프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활동까지도 조직동원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설령 정당에서 조직을 동원하고 가동하기 위해서 무슨 활동을 벌였다고 해도 그것은 정당의 활동으로 봐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품을 뿌리거나 돈을 동원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당원들에게 자당의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고 독려하는 일은 정당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면서 "그것을 구태라고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 측은 전날까지만 해도 안 후보 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발언을 최대한 삼가며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이 민주당을 '구태정치'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이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판단, 안 후보 측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단순한 지지 호소의 글이 아니라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호도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유포한 문건"이라고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특히 유무선 전화로 착신하라는 등 내용은 명백하게 시민캠프 이름으로 나갔다"며 "이를 단순한 자원봉사자 탓으로 돌리는 것을 보니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문 후보의 거듭된 사과에도 "깊은 실망을 느꼈다"며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했고, 안 후보 측 관계자들도 문 후보 측이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조직동원'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문자메시지 내용은 '[긴급공지]오늘 단일화와 관련한 중요한 여론조사가 몇 차례 시행됩니다. 여론조사 시간은 5~7분 정도 소요됩니다. 다소 긴 내용이지만 중요한 여론조사니 필히 전화 응대해주시기 바랍니다. D-35' '[시민캠프]여론조사 대비-유무선 전화 잘 받아주세요 외출 시 집전화 착신해주세요' 등이었다.

rululu2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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