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자신감?…느긋한 文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민자 기자 = TV토론에 대비해 스튜디오를 빌려 실전 연습까지 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달리,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현재 '민주캠프'의 김현미 소통2본부장과 신경민 미디어단장을 중심으로 TV토론 대책팀이 가동되고 있다. TV토론 팀은 17대 대선에서 TV토론을 담당했던 문병주 민주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팀장을 맡고, TV토론 실무경험이 있는 당직자와 보좌진 등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도 자문 역으로 TV토론 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메시지와 전략을 담당했다.

시민캠프의 유정아 대변인도 문 후보에게 화법과 관련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유 대변인은 서울대학교에서 오랫동안 말하기 강의를 해온 '말하기' 전문가이다.

TV토론 팀에서는 정책 이슈를 정리하고 상대편에 대한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지난 경선 때 TV토론 내용을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 후보의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고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신경민 단장은 "문 후보는 이슈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특별히 이와 관련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고 배려하는 태도는 문 후보의 강점이어서 더욱 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 후보가 변호사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대한 메시지를 두괄식으로 강조해서 표현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측도 스튜디오 실전연습을 검토하고 있다. 신 단장은 "일단 건의는 해보겠지만 후보가 워낙 떠들썩한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난 후보경선에서 이미 실전 경험을 쌓은 문 후보가 난생 처음 토론에 임하는 안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가 먼저 토론회 준비를 하자고 해야 하는데 아직 말이 없다"면서 "좀 느긋해 보인다"고 말했다.

후보간 토론은 이르면 오는 21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토론회가 각각 19일(문 후보)과 20일(안 후보)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TV토론회 외에도 인터넷 토론회 등 다양한 방식의 토론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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