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 이태규가 文-安 단일화 테이블에? '논란'

2012. 11. 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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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문재인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나설 이태규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 미래기획실장이 4.11 총선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섰을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터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월 이태규 기획실장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leetkgo)에 올라온 4.11 총선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 당시 포스터에는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 개혁적 실용정권을 꿈꾸었던 사람'이라는 제목 아래 '2007년 12월 한나라당 정권 창출의 중심에 선 이태규'라는 소개글이 적혀 있다.

실제로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은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측 핵심 전략가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는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에 임명, 한달 만에 박영준 전 차관 등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총선에선 새누리당 예비 후보 등록을 신청했으나 최종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안 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진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같은 이 기획실장의 행보를 알고 있는 누리꾼들은 안 후보 캠프 측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free*****)은 이 포스터에 대해 "불과 몇 개월 전의 사진이다. 그 몇 개월 사이 이태규 씨의 역사관이나 철학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모르겠다"고 회의감을 드러냈다.

다른 누리꾼들도 "MB맨 이태규가 문재인-안철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대표라 참 모양이 안좋네요. 이는 정치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 아닐까요?", "안캠은 구태 정치인들부터 처리하고 정치쇄신과 새로운 정치를 말해야 한다"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정무2특보를 맡고 있는 백원우 전 의원도 트위터에 '단일화 협상팀에 나온 이태규'라는 글과 함께 해당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안철수 후보 캠프 측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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