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안철수는 깡통, 박근혜 여성리더십 필요"

입력 2012. 11. 6. 09:26 수정 2012. 11. 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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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현 기자]

◇ 시인 김지하 씨는 지난 5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해 "후보가 돼서 하는 걸 보니 깡통"이라고 비판했다.(자료 사진) ⓒ연합뉴스

시인 김지하 씨는 5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해 "후보가 돼서 하는 걸 보니 깡통"이라고 비판했다.

김 씨는 이날 방송된 JTBC의 '뉴스9 출동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가장 자질이 뛰어나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러느냐'는 질문에 "그 땐 잘 몰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씨는 "촛불의 주역인 2030들이 인터넷을 통해 안철수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고, 그게 4060으로 이어져 박원순 시장을 탄생시키고, 그래서 뭐가 있겠구나 생각했다"면서 "촛불에 기대하는 것처럼, 바이러스 치료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 필요한 자질이 있겠구나. 세계적 확장 융합과 민족적 절제의 리더십의 가능성을 가진 걸로 봤는데 정작 후보가 돼서 하는 걸 보니 깡통이더라. 무식하단 뜻이 아니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7월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거명되는 대선주자 중 누가 가장 나은 것 같나'라는 질문에 "자질로는 안 후보가 으뜸"이라고 꼽은 바 있다. 김 씨는 '안 후보를 빼면 다음은 누구냐'는 물음에 "내 원수 얘기해도 돼요"라고 되물은 뒤 "박근혜가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었다.

김 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측이 자신에게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아달라고 5차례나 찾아왔었다고 공개했다.

김씨는 친구이자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위원장인 김중태씨가 자신에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5차례나 찾아왔었다고 밝히면서 "난 시인이야, 꺼져. 정치는 너나 잘해"라고 돌려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씨는 김 부위원장에게 "박 후보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보다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닮은 부드럽고 따뜻한 정치를 해야 하며,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워야 된다"고 말해줬다고 한다. 그는 또 "과거(5·16과 유신)에 대해 잘못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어 아버지를 벗어나야 한다"고도 조언을 해줬다고도 전했다.

김 씨는 최근 박 후보가 유신이 잘못됐다고 사과하고 여성 대통령론을 강조하더라면서, "도움을 줄까" 생각했으나 부인 김영주씨가 말려 접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 씨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입장이 바뀌었느냐'고 묻자 "무엇보다 이 시절이 여성의 시대다.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화해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용서한 적 없다. 다만 지금은 욕은 안 한다. 박 대통령도 이 민족 밥 먹게 하려고 애쓰고, 산에 푸른 나무 들어서게 하려고 애썼다고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의 대선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는 경제민주화 등과 관련, "시끄럽고 지루하기만 하다. 복지다, 경제민주화다 이런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당위"라면서 "그런 마땅한 이야기들을 매일 인상 쓰며 떠들고 있다. 너 밥 먹어야 한다는 걸 매일 떠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걸 몇 달째 떠들고 있으니 지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자질'로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김구 선생의 발언을 인용, "문화적 소양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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