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첩공주라는 별명마저 자랑이 됐다"

디지털뉴스팀 2012. 10. 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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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정치권 안팎에서 박근혜 대선후보를 비하할 때 주로 쓰이는 '수첩공주'라는 별명에 대해 적극 해명함과 동시에 오히려 대선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7일 새누리당 트위터에는 '수첩공주'라고 적힌 포스터와 함께 "왜 박근혜인가…?!. 수첩공주=깎아내리기 위한 별명…. 그러나 이젠 그 별명마저 자랑이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수첩공주라는 별명은 박 후보가 수첩을 적힌 내용을 그대로 보고 말한다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뜻의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새누리당 트위터에 연동된 블로그에서는 "'수첩공주'의 기원을 아세요? 바로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이 박근혜 후보를 깎아 내리기 위해 붙인 별명이랍니다"라며 "하지만 박근혜 후보가 국민의 소리를 늘 수첩에 직접 적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수첩을 항상 보고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서히 '수첩공주'라는 별명은 '원칙, 신뢰, 약속'의 상징이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수첩공주' 사진과 해명글.박 후보가 수첩공주라는 병멸을 얻게 된 계기는 2004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사립학교법·과거사법·신문법 등 4대 법안을 두고 당시 과반 의석을 갖고 있던 열린우리당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던 시기다.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 후보는 여당의 4대 법안을 '4대 악법'으로 칭하고 이를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당시 박 후보는 '보수 전사' 이미지를 굳혔고, 이것이 정치적 자산이 됐다. 이때 보안법 개정을 놓고 열린우리당 당대표·원내대표와 벌인 4자회담이 열렸는데, 당시 수첩에 적은 말을 되풀이한다고 해서 '수첩 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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