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솔직히 이재오 싫지만 지금 새누리당은 이재오도 불러야"

임지선 기자 2012. 10. 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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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새누리당 앞에서 "친박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버이연합 회원 50여명은 1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을 찾아 "종북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면서 "솔직히 이재오 싫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재오도 불러와서 화합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친박, 비박 나눌 것 없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비박(박근혜)계인 이재오 의원이 불참한 것을 두고 보수의 분열을 우려한 것이다.

어버이연합은 특히 친박(박근혜)계를 향해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들은 "여의도 당사 주변에 박근혜 후보만 나타나길 기다리며 눈도장만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기가 막힌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면서 "친박들은 과감히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수수 떨어지는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새누리당 눈물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2번의 패배를 잊어버리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가 지더라도 나는 괜찮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국회의원은 당장 물러나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야권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추격·추월당하자 '경고' 차원에서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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