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전성인·이봉의 3인방 앞세워 安, 재벌개혁 선명성 놓고 文과 신경전

곽창렬 기자 2012. 10. 15.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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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거니 뒤서거니 공약 경쟁

14일 재벌개혁 7대 과제를 발표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장에 자신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전성인 홍익대 교수, 이봉의 서울대 교수 등 경제 참모를 대동하고 나타났다. 이들은 안 후보 캠프에서 '경제 민주화 정책 3인방'으로 불린다.

장 교수는 과거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해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안 캠프 합류 이후엔 "재벌은 두들겨 패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정운찬 총리의 수제자로 안 후보의 경제 민주화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경제 관련법에 대한 학습모임을 계속하는 등 경제관련법에 관한 국내 최고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전 교수와 함께 안 후보의 재벌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이봉의 서울대 교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을 지냈다.

이 3인방은 경제 민주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이 지난 11일 '공정경제'를 키워드로 내세워 순환출자 금지 등 재벌개혁 공약을 발표하자, 장 교수와 이 교수는 곧바로 다음 날 재벌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재벌개혁위원회 설치 공약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금산 분리 강화와 순환출자 규제 등 재벌 정책 전반에 대한 입장을 14일에 내놓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루에 발표해도 되는 똑같은 주제를 이틀 간격으로 발표한 것은 장 교수 등이 문 후보 측을 크게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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