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후보 단일화 안 할 수 없다"

2012. 9. 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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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민규 기자]

문성근 민주통합당 고문이 19일 부산가톨릭센터에서 열린 < 정희준의 어퍼컷 > 에 참석해 이번 대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있다.

ⓒ 정민규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 고문은 단일화 방법으로 경선과 담판에 무게를 두고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밝혔다.

19일 저녁 부산가톨릭센터에서 열린 < 시사토크 정희준의 어퍼컷 > 에 게스트로 출연한 문 고문은 대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 고문은 먼저 후보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단일화를 "안 할 수 없다"며 "단일화 과정에서 까다로운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두 분의 성품을 봤을 때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단일화 방식을 여론조사와 경선, 담판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문 고문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가능성은 "(안 원장이)가만히 있다 민주당 후보를 뽑아놓고 여론조사를 할 수는 없다"며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문 고문은 경선을 가장 이상적인 단일화 모델로 꼽았다.

문 고문은 조직을 갖춘 민주당이 경선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며 새로운 경선룰을 만들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고문은 "기존 선거인단 108만 명이 민주당에 있다고 문 후보로 기울 것이라는 것은 예단"이라며 기존 경선 참여인단의 배수인 216만 명으로 경선인단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문 고문은 안 원장이 단일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민주당 입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안 원장이 출마선언에서 단일화의 조건으로 밝힌 정치혁신과 국민동의가 이뤄지면 입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고문은 "민주당과 안 원장 지지세력이 다같이 모일 수 있는 혁신된 정당이 설계되고 두 후보가 합의하면 안 원장도 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시민사회에 얼마나 뿌리박힌 정당 될 것이냐가 중요"

또 그는 "정치혁신은 이미 민주당이 가고 있는 길이고 이것을 대선 이후에 확실하게 하면 된다"며 "대선이 끝나고 정당이 변해갈 것이 확실하면 국민도 동의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민주당에 SNS 등을 얹은 형태의 박원순 서울시장 모델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 고문은 안 원장이 입당을 해야하는 이유로 민주당의 조직력을 들었다. 그는 투·개표감시원과 유세 연설을 할 훈련된 조직원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 정당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고문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벌어진 친노와 비노 후보들의 잡음 부각을 "내부 분란을 부추기기 위한 언론프레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문 고문은 "광범위하게 넓히면 70%가 친노"라며 "친노와 비노의 구분법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잘라 말했다.

문 고문은 소위 '용광로 선거대책본부'라 불리는 대선 기획위원 임명에는 다소 의문을 나타냈다. 문 고문은 "위원회 체제의 선대본은 처음 본다"며 "문 후보 혼자 모든 것을 결정 못할 것이고 누가 결정할 사람이 있어야 할텐데"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기존의 단장 중심의 수직적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동 의사결정의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있다.

문 고문은 선거캠프 참여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시민운동과의 결합을 통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정당에 안 들어간 열정적인 시민들이 많은데 이 분들이 비빌 언덕이 없다"며 "민주당과 별개로라도 시민운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기득권이 뭉쳐서 참여정부를 흔들어 무너트리는 것을 보지 않았냐"며 "민주당이 시민사회에 얼마나 뿌리박힌 정당이 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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