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박근혜도 유신 피해자"

2012. 8. 30. 14: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29일 한일간 분쟁의 단초를 제공한 건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전혀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도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기지 않았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연이은 강경발언으로 독도가 분쟁지역화 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런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본의 명백한 도발이 있었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국토 수호의 의미로 독도를 방문해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노다 총리가 이 대통령처럼 독도에 방문할 수는 없다"면서 "이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내리는 모습이 미국의 뉴스채널인 CNN에서 전부 방영됐는데 이것보다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걸 보여주는 게 어딨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일본의 외교문서를 반박하는 구상서를 보내는 것에 대해선 "분쟁을 해결해 가는 한 단계"라며 "구술서를 보내면 ICJ는 쌍방 합의로 일을 처리하게 되는데 우리 정부는 독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 자체가 없기 때문에 ICJ에 갈 필요가 없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연이은 강경 대응에 대해 "일본 역시 선거의 계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외교적으로 강공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는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나 민주당 오카나 가치와 부총재는 한일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들의 합리적인 목소리는 선거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과 관련, "박 후보가 밝히길 전태일 재단 쪽에서 그 전날 5시께 오라고 확정이 다 돼 있었다"며 전태일 유족 측에서 사전 협의가 부족한 일방통행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반박했다. 그는 "준비가 다 되어 있었다"며 "도착하기 30분 전에 갑자기 쌍용자동차 해고 근로자 100여명이 나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후보도 유신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의 아버지 어머니도 유신시대 때 그 잔영 속에서 돌아갔기 때문에 유신의 피해자와 같은 아픔을 느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유신의 아픔을 승화시키기 위해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박 후보가 5·16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최선이라는 건 좀 엉겁결에 나온 말 같다"고 말했다.

[이지혜 폴리톡톡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