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北에 카메라 압수..찍은 사진 보니

김정하 2012. 6. 1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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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친북발언' 공개 위협 .. 2002년 평양에서 무슨 일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2002년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예고 없이 찾았다. 뒤는 장 자크 그로하 유럽 - 코리아재단 이사장. [중앙포토]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은 과연 북한에 가서 무슨 말을 했을까. 11일 북한이 남한 대선주자들의 '친북 언행'을 까발리겠다고 위협하면서 부각된 문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김정일을 만났던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다. 그는 2002년 5월 11일부터 3박4일간 평양을 다녀왔다.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의 초청을 받아서다. 당시 그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 창당을 준비하던 시점이라 그의 전격 방북은 정치권에 파장을 불렀다.

 김정일은 자신의 전용기를 중국 베이징으로 보내 박 전 위원장을 태워 올 정도로 극진한 예우를 했다. 5월 13일 저녁 김정일이 예고 없이 박 전 위원장이 머물던 백화원영빈관을 찾아왔다. 박정희 장녀와 김일성 장남의 역사적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속기사 한 명만 배석한 상태에서 한 시간 동안 면담했다.

 박 전 위원장은 2007년 펴낸 자서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사람이었다. 화법과 태도는 인상적이었다"고 묘사했다. 김정일은 1968년 북한군 특수부대의 1·21 청와대 습격사건에 대해 "당시 극단주의자들이 일을 잘못 저질렀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다 응분의 벌을 받았다"고 사과했다. 박 전 위원장이 제안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와 금강산댐 남북 공동조사 진행에 대해선 즉석에서 수용 의사를 보였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답방을 하기로 했으니까 그 약속을 지키면 어떻습니까"라고 하자, 김정일은 적당한 기회에 가겠다고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남북철도 연결, 남북 스포츠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전 위원장은 학생소년궁전, 평양산원, 창광유치원, 모란봉 등 평양의 여러 시설을 방문했으나 만경대 김일성 생가나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은 방문한 일이 없다고 한다.

 박 전 위원장은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돌아왔다. 그는 자서전에서 "북측과 툭 터놓고 대화를 나누면 그들도 약속한 부분에 대해 지킬 것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나는 북한 방문을 통해 이런 확신을 얻었다"고 적었다. 실제로 북한은 그 이후 상당 기간 박 전 위원장을 의식하는 태도를 보였다. 2004년 말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했을 때 북한 언론은 김덕룡 당시 원내대표를 격렬히 비난했지만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거치면서 박 전 위원장이 대북 강경노선을 분명히 하자 북한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했다.

 정몽준 의원은 99년과 2000년 평양을 방문했다. 두 번 다 대한축구협회장 자격이었다. 99년 방문 당시 정 의원은 박명철 내각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방안을 논의했으나 김정일을 만나진 못했다. 2000년엔 6·15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문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004년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7·4 남북공동성명 32돌 기념행사 참석차 금강산을 방문했고, 이듬해 금강산 지역에서 북한의 연탄 보일러 지원활동을 벌였다. 지사 시절인 2008년엔 북한 개성시를 방문해 북한 측과 함께 묘목생산을 위한 양묘장 준공식을 열었다. 김 지사는 평양을 간 적은 없고, 북한 권력 핵심 인사들과 만난 적도 없다. 김 지사는 2004년 방북 당시 북한 군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가 현장에서 카메라를 압수당했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까지 나서 해명했으나 북측은 사진 삭제가 안 된다면서 끝내 카메라를 빼앗았다고 한다.

김정하.허진1 기자 wormhole@joongang.co.kr

▶김정하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wor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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