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지는 통합진보당] 궤변의 이석기.. '어떤 압박에도 국회입성하겠다' 의지

2012. 5. 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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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이 70%, 50%는 돼야 총체적 부정선거"… "중앙위 강행처리가 폭력 유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석기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가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 구당권파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 당선자는 17일 라디오와 TV방송에 잇따라 출연하며 '선전전'을 펼쳤다. 그가 여전히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부인하는가 하면 중앙위 폭력사태보다 신당권파의 비례대표 총사퇴 압박이 더 폭력적이라고 강변하자 정치권에서는 "궤변과 자기변명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그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 부정 파문을 언급하며 "보통 부정이 70%, 50%, 이렇게 될 때 총체적 부정부실 선거라 표현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온라인 선거가 90%, 오프라인이 10%였다. 의혹 상당부분이 오프라인에서 나왔는데 이걸 (신당권파와 언론이)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뭉텅이 투표용지'는 "선거의 10%인 오프라인 투표에서 나온 일부 문제"라고 둘러댔고, 온라인 선거 소스코드를 들여다본 것은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공청회에서 낱낱이 밝혔다"고 변명했다.

진행자의 "진실 규명 이후 부정이 밝혀지면 비례대표를 사퇴할 거냐"는 질문에는 "부정이 드러나면이 아니고…"라고 얼버무린 뒤 "당원 의사와 요구를 묻자 이게 내 견해"라고 답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버리지 않겠다는 얘기다.

그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중앙위 폭력사태 책임자 처벌 움직임에 대해선 "너무나 폭력적 결정"이라며 "처벌이 아니라 당 화합을 위한 정치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반대했다. 구당권파의 폭력사태 개입설을 제기한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맹비난했다. "근거도 없이 심증만으로 그런 발언을 한 게 엄청나게 폭력적인 표현 아니냐"고 했다.

YTN 라디오와 TV에 출연해서는 중앙위 폭력사태 책임을 신당권파에 떠넘겼다. 이 당선자는 "그날(12일) 중앙위가 강행처리를 함으로써 폭력을 유발시키지 않았나"라며 "지금 국민여론도 이번 사태 해결책이 (비례대표 공천자) 사퇴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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