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부만 찌들어 할 필요는 없다"(종합)

안용수 2012. 4. 16. 20: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선후 첫 민생행보로 여주中 방문..학교폭력 근절 의견수렴 "창의력 키우고 자유롭게 사고해야"

총선후 첫 민생행보로 여주中 방문..학교폭력 근절 의견수렴

"창의력 키우고 자유롭게 사고해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일선 중학교를 방문해 학교폭력 근절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학교 폭력 사건으로 얼룩졌던 경기 여주 중학교를 방문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0여명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교육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들었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지난 2월6일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지 직접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올해 초 정부 대책 발표 전에도 수차례 학교 등을 방문해 폭력 근절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경북 영주의 중학교 2학년생이 학교폭력을 당하다 투신자살한 사건을 언급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폭력 피해 학생의 부모님들을 만나보면 다른 학교로 옮기고 싶어도 잘 안된다고 한다"면서 "다른 데로 옮기는 것보다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부모의 문제로 가정환경이 안 좋고 대부분 가해학생들을 만나보면 그런 쪽 가정이 많다"면서 "정부가 기초수급자 가정을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물질에 사랑이 더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의 폭력을 넘은 것은 법으로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엄중한 처벌도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체육, 음악 등 특별활동을 강화해 학생간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학교 폭력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학교 성적만 최고가 돼서 고등학교에서 1등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 성공할 수 있다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면서 "창의력을 키우고 자유롭게 사고해야 능통성과 창의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선생님, 친구와의 관계도 좋고 남을 존경할 줄도 알고 사회적 활동으로 학교생활에서 잘 해 나가는 사람이 우리 사회의 인재"라면서 "공부에만 찌들어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끊임없이 노력해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정말 폭력 없고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에 다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일부 학생들은 이 대통령에게 자신이 겪은 학교폭력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인 A군은 "학교폭력을 행사했던 형들에게 고통을 돌려주고 싶었다"면서 "고학년이 되면 저도 학교폭력을 하지 않을까 저 자신이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B군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가해자 학생이 부모님으로부터 나쁜 교육을 받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가해자의 학부모들을 더욱 교육을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4ㆍ11 총선 후 첫 번째 외부 공식 일정으로서 앞으로도 주요 사회ㆍ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민생 행보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청와대 한 참모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7일에는 불법 고리대금으로 서민 생활에 피해를 주는 사금융 단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김황식 국무총리를 포함한 관계 국무위원과 청와대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aayyss@yna.co.kr

"인플루엔자 여전히 유행 중..개인위생 철저해야"

< 부산국제영화제,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 >

< 차기 경찰청장 이강덕-김기용 2파전 압축 >

리듬체조 손연재, 월드컵 대회서 리본 종목 6위

< 이자스민에 `외국인 혐오' 공격 논란 > (종합)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