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MB, '레임덕' 정면돌파..野 '극한 대결' 불가피

2012. 2. 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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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이명박 정권이 출범 4주년를 맞은 가운데 남은 임기 1년 동안에도 야당과의 갈등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측근 비리, 친인척 비리로 민심이반이 상당한 상황에서도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4주기 특별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 제주 강정마을 해군 기지 등 현안에 대해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이 대통령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등 야권 지도자의 과거 발언 등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성토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나 요즘 현안이 되고 있는 제주 해군 기지는 전 정부에서 결정을 했고, 그 과정을 보면 국가 미래 발전이나 안보를 위해 아주 올바른 결정을 했다"며 "그런데 반대하는 분도 대부분 당시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분들이어서 안타깝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명숙 대표도 2007년 2월 국회 답변에서 해군 기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고, 이해찬 전 총리도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는 이유로 군사 기지 건설이 안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도 '평화의 섬과 대양의 평화를 지키는 전진기지가 모순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야당이 맹비난하고 있는 내곡동 사저 문제, 측근 비리, 불통인사의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정권이 레임덕 위기를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이었다.

측근 비리에 대해 그는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고 했지만 그는 "국민들께는 할 말이 없다"고만 말했다. 내곡동 사저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제가 앞으로 살 집인데 소홀히 했다"며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경호상 문제가 있더라도 제가 옛집으로 돌아가겠다. 널리 이해해달라"고만 말했다.

또, 정부는 야권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서도 바로 전날(21일) 3월 15일 발효를 발표했다. 이는 한국의 복잡한 국내 상황을 고려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국민들이 실낱같은 기대를 가졌지만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들의 반응은 절망이고 분노"라며 "국정 기조를 전반적으로 바꾸라는 것이 국민들의 절절한 요구인데 이를 끝까지 무시한 채 내방식대로 가겠다는 고집으로 가득찬 회견"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4년 암흑의 세월에 대한 진정어린 반성과 사과는 없이 자화자찬과 변명, 세계 경제 위기탓과 야당 탓으로 일관한 국민과의 결별 선언이었다"며 "국민들은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을 무시하겠다는 정권의 오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한미 FTA 발효 중지 및 전면적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오는 25일 대규모 장외 집회를 계획하는 등 전면 투쟁을 선택해 향후 정부와 야당 간 갈등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청와대>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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