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전략공천'에 김경재 '태클'

2006. 4.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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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 (왼쪽부터)박주선 전 의원, 한화갑 대표, 김경재 전 의원

'강금실 저격수'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 공직특위위원회는 3일 오전 전체회의를 통해 박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이 나오는 등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김경재 전 의원은 이날 공특위에 '민주적인 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해야만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는 의견서를 제출, 박 전 의원의 전략공천에 전면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김영환 전 의원은 2일 박주선 전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 글을 통해 "전략공천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 부활하려 하지 말고 민주당을 부활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비판하며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접겠다"고 탈당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 공특위의 한 관계자도 전남도지사 후보경선에 나선 박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하는 것에 대해 당내·외에서 비판에 직면해있는 것이 사실이며 공특위 안에서도 찬반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오는 6일 김경재, 김영환 전 의원 등 서울시장 후보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들을 공특위 회의에 출석시켜 각자의 의견을 청취키로 해 박 전 의원의 전략 공천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금실과 후보단일화는 있을 수도 없는 일"

특히 김경재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남도지사 후보경선에 나서고 있던 박 전 의원을 갑작스럽게 징발하여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겠다는 한 대표의 생각에 대단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은 당내 민주주의에도 역행되고 무엇보다도 5.31 선거의 승리를 위한 전략적 고려의 차원에서도 전혀 '전략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 대표와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언론을 통해 마치 박 전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공천을 확정한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박 전 의원은 언론에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문제를 거론하는 등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토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이 같은 박 전 의원의 무책임한 '열린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논의 용의'가 박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려는 한화갑 대표의 의중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민주당 선거를 망칠 수 있는 '열린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논의용의' 운운의 발언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당 차원의 시급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장 후보의 공천방법과 민주적 경선을 위한 민주적 절차 마련을 위해 후보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들의 모임을 특위가 조속히 소집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박 전 의원을 강금실 열린당 후보의 대항마로 전략공천하려는 한화갑 대표의 계획은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이상열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오늘 공특위서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할지, 등록후보간 경선을 할지 논의했으나 결론을 못 내 오는 6일 공특위를 열어 예비후보자 얘기 듣고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열린당과의 후보단일화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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