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황우석 보도 MBC PD수첩 집중공격에..노대통령 "도 넘었다"

입력 2005. 11. 27. 19:16 수정 2005. 11. 27. 19: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우석 교수의 난자 관련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 및 MBC 전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광고주 퇴진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도를 넘었다"며 우려하고 나서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기고한 '줄기세포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여론을 보며'라는 글을 통해 "관용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사용된 난자의 출처 의혹을 보도한 PD수첩에 대한 광고중단 등 비난 여론에 대해 "저항을 용서하지 않는 사회적 공포가 형성된 것"이라며 "이 공포는 이후에도 기자들로 하여금 취재와 보도에 주눅들게 하는 금기로 작용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PD수첩에 대한 광고주 퇴진운동을 주도한 황우석 팬클럽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에는 27일 하루에만 1000명이 넘는 신규회원이 가입하는 등 열기를 이어갔다.

팬클럽 회원들은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사장의 공식 사과와 관련자 문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MBC 9시 뉴스데스크에 대한 광고주 퇴진운동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27일에는 게시판에 뉴스데스크 광고기업의 명단과 연락처를 올려놓았다.

이밖에도 PD수첩의 보도방향을 지지하는 언론이나 민노당 등 단체 및 개인에 대해서도 무차별적인 공격이 계속돼 24일 밤 이 문제를 다룬 MBC '100분토론' 게시판에는 PD수첩을 두둔한 토론자들에 대한 수천 건의 비난글이 올랐다.

이처럼 감정적으로 치닫고 있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이성적인 수준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MBC는 "공식입장 발표는 오히려 네티즌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오종석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