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운동 전국화" 불 붙인다

입력 2005. 6. 30. 08:36 수정 2005. 6. 30. 08: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김인배 기자]◇ "뉴라이트 전국연합"준비위는 30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전국의 지역별 뉴라이트 그룹 네트워킹화에 공식 돌입했다. ⓒ 데일리안 정선식"비(非)정치 범국민운동"을 기조로 뉴라이트의 각계 각층을 하나로 묶기 위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준비위가 30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준비위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발기인 대회에서 상임의장에 두레공동체 대표인 김진홍 목사를 추대하고, 오는 10월3일경 전국에 걸쳐 직능・지역・대학 등 각 분야의 뉴라이트 그룹을 모두 아우르는 창립대회를 갖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준비위가 "직능 분야"로 분류한 자유주의연대 등 기존의 4개 뉴라이트 단체들이 전날 공동논평을 통해 준비위와 자신들이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나선데다, 정치세력화 여부에 대한 입장 등에도 서로 이견을 노출하고 있어 뉴라이트 그룹들의 명실상부한 "하나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뉴라이트가 시대정신이라는 기본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준비위를 이끌게 된 김 목사가 그동안 각 뉴라이트 그룹들과 두루 관계를 형성해 와 앞으로 적잖은 진통이 따르더라도 결국 단일연합체 출범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교차되고 있다.

자발적 박수 수차례, 주최측은 행사 진행에 기민성 발휘0...이날 뉴라이트 전국연합 준비위의 발기인 대회는 전국 40여 시・군 지역의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뜨거운 열기를 분출.사회자가 대회 개막을 알리자 터져 나온 박수 소리가 10초 이상 길고 크게 이어졌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회자의 별도 "부탁"이 없는 상황에서도 수차례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박수.주최측은 행사 책자를 미리 준비한데 이어 뉴라이트 4개단체들의 전날 공동논평에 대한 "준비위의 입장"을 비롯 "추가 발기인 명단"등 "긴급" 사항을 별도의 추가자료로 작성・배포하는 등 기민성을 발휘.◇ 뉴라이트 전국연합 준비위 상임의장에 추대된 김진홍 목사가 인사말을 통해 뉴라이트의 "대동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 데일리안 정선식김 목사 "인적 자원" 행사장 도우미로 다수 역할0...준비위 상임의장으로 추대된 김 목사는 행사 10여분전에 대회장에 도착, 각 테이블을 돌며 일일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정성어린 행보.김 목사는 특히 상임의장 수락 인사말 서두에 "의장직을 수락하기에 앞서 궁금한 것이 2가지가 있는데, 의장이 되면 기사 딸린 차가 나오나, 또는 판공비가 나오나 궁금하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한 뒤 "그런 것을 챙겨줄 여유가 없으니 그런 상황이 될때까지 심부름을 하라고 의장직을 맡으라 한 것으로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또 김 목사와 두레공동체를 통해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안산 지역의 충인교회 김종춘 목사가 기자단 대상 홍보역을 전담하는 등 김 목사측의 "인적 자원"이 다수 행사장의 "도우미"로 역할해 이번 행사에 대한 김 목사의 의지를 웅변.자유주의연대 등의 "선긋기"에 신경, "단일대오론" 강조0...주최측은 이같은 "열정" 한편으로 전날 자유주의연대 등 4개 뉴라이트단체들이 자신들의 행보와 선을 긋는 공동논평을 발표한 상황에 다각도의 신경을 쓰면서 뉴라이트 운동의 "단일대오" 형성의 필요성을 각별히 강조.특히 김 목사는 발기인 대표 인사말에서 준비위의 명칭에 "전국"이 들어간 점을 적시, "전국을 강조하면 선배급 다른 단체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그들의 오해가 없도록 준비위가 지역 연대를 위한 것임을 자꾸 얘기하자고 강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설명.김 목사는 또 △서울을 중심으로한 각 분야 직능별 운동 △전국 각 지역 뉴라이트 단체의 네트워킹 운동 △대학을 중심으로 청년・학생・종교・직장 동아리 확대 운동 등 차례로 뉴라이트운동 "3단계론"을 제시하며 "오늘 열리는 이 모임은 2단계에 속하는 지역별 모임의 시작"이라고 "확대 해석"을 거듭 경계.김 목사는 상임의장 수락 인사말에서도 "뉴라이트 그룹 사이에 자칫 분파가 있는 것처럼 갈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뉴라이트의 근본대의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이 합해서 전국연합의 창립대회가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주요 축사자들 불참 "분열"징후 해석에 준비위측 애써 "해명"0...준비위측의 "단일대오론"에도 불구하고 이날 당초 축사를 할 것으로 예고됐던 이석연 변호사(헌법포럼 상임대표・시민들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모임)와 박효종 서울대 교수(교과서포럼 상임대표),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등이 불참해 일각에서 뉴라이트 그룹의 "분열"징후란 해석이 대두.준비위측도 이를 의식, 사회자가 이들 축사 예정자를 거명하며 "해외 일정 등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축전을 보내왔다"고 "해명"한데 이어 또 다른 관계자는 "몸을 다쳐 못 온 분도 있다"고 애써 설명.이와 관련, 행사장을 찾은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의 박종운 사무처장은 "뉴라이트 단체들이 우후죽순식이라도 속출하는 것은 뉴라이트 운동의 토양이 좋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이런 현상을 분열된다고 보는 시각은 뉴라이트 운동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언급.박 처장은 "지금 나라가 진짜 어려워지고 있지 않느냐"며 전국토의 투기장화・안보불안・수도해체 등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뉴라이트 그룹들은 사명감 때문에 모이는 것으로 그들 중 리더십을 발휘하면 리더가 될 것"이라는 논리를 전개하기도.◇ 정토회 의장 법륜스님은 축사에서 "뉴라이트 전국연합"준비위 발기인 대회에서 "죽음의 문명이 아닌 살림 문명이 도래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 데일리안 정선식준비위측, "비정치 범국민운동" 순수성 부각에 부심0...준비위측은 자신들의 방향성이 "비정치 범국민운동"의 순수성을 지녔음을 직간접 확인.김 목사는 공식 행사 직후 보도진과의 간략한 일문일답에서 "발기인 대회를 준비하면서 정치색을 배제하느라 상당히 고심했다"며 "우리의 운동은 순수한 국민적 가치관 운동이 기반인만큼 가급적 명망가들을 배제하고 평범한 백성들을 중심으로 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의병운동"을 펼칠 생각"이라고 언명.발기인 대회 준비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이영해 한양대 교수도 경과보고 및 참석자 소개를 하는 과정에 "오늘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셨는데 이 분들은 우리 발기인이 아니다"라고 "굳이"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준비위의 "비정치성"을 우회적으로 부각."국회의원이 아니면 참여하고 싶은 마음" 한나라당 의원들 덕담0...대회장을 "자발적"으로 찾은 발전연 소속의 이재오 의원과 박계동・김애실 의원은 "개인적 차원"에서 뉴라이트 운동에 대한 호감을 표명.이 의원은 "뉴라이트운동은 지금까지 내려왔던 한국 사회의 가치관을 새롭게 정리해 시대정신을 정립하는 운동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발전연과 뉴라이트 단체간 관계에 대해 "필요할 경우 사안별 공조도 하고 도울 것은 돕고자 한다"고 언급.또 메인테이블에 속성으로 자리가 마련돼 준비위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던 이 의원은 김 목사를 향해 "품앗이차 왔다"고 덕담을 건넸고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니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인데 그렇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궁금해서 왔다"고 인사.이에 김 목사는 웃음 띤 얼굴로 "힘이 된다"고 화답.법륜스님 "죽음의 문명이 아닌 조화와 균형 이루는 살림 문명 도래시키길"0...지난 2002년 탈북자돕기 운동 등의 노력을 평가받아 막사이사이평화상을 수상한 정토회 의장 법륜 스님은 축사를 통해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출범하면서 이름만 뉴가 아니라 실제로 그 마음이며, 말이며, 행동이, 새로운 사람이 되고 그 정책이 새롭고, 그 실현수단이 새로운 그런 운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법륜 스님은 특히 "뉴라이트 운동이 수구 보수보다 좀 나은 신보수를 지향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바른 운동으로승자와 패자가 있는 죽음의 문명이 아니라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살림 문명을 도래시키고 이끌어 가는 신문명운동이 되기를 바란다"며 "저는 여러분께 큰 희망을 가지고 기대를 걸고 싶다. 부디 민족과 나라를 바르게 인도하는 빛이 되어달라"고 독려.◇ "뉴라이트 전국연합" 준비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부산지역 대표 발기인인 전상호 경성대 명예교수, 김진홍 목사, 전국포럼 상임대표인 이영해 한양대 교수. ⓒ 데일리안 정선식/ 김인배 기자- ⓒ 2004 데일리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