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한류 5년안에 끝난다"

2005. 1. 1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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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3급 정보] ○… 최근 ‘욘사마 효과’ 등 한류(韓流) 열풍으로 우리 사회가 들떠있는 상황에서 “한류는 5년안에 끝난다”는 다소 충격적인 경고가 10일 나왔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2일부터 6박7일간 타이완,베트남,캄보디아 등지를 방문한 결과를 정리해 ‘동남아 한류 견문기’라는 보고서를 냈다. 중앙일간지 정치부장 출신답게 현지 한류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꼼꼼하게 취재한 내용으로,취재 대상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길어야 5년,짧게는 2〜3년 안에 한류 열풍은 끝난다”는 것이다.

일례로,타이완에서는 현재 30여개의 한국 드라마가 방영중이지만 확실한 퇴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6개 채널을 소유한 ‘비디오 랜드’의 경우 2001년 467시간,2002년 903시간이던 한국 드라마 방영 시간이 2003년에 811.5시간,2004년에는 356시간으로 급격히 줄었다. 수입총액도 2001년 81만4000 달러,2002년 224만1550 달러,2003년 319만9100 달러로 증가하다가 2004년에는 181만2000 달러로 큰폭 하락했다.

시청률은 떨어지는데도 한국 방송사들이 단시간에 돈을 버는데만 급급,드라마 1회당 2000달러하던 가격을 2만 달러 이상으로 터무니없이 올려 심각한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한국 드라마를 맨 처음 소개한 G-TV의 임백천(林柏川) 사장은 “이런 추세라면 한류는 뻔한 인물과 소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무너졌던 홍콩 드라마,오만한 가격정책으로 시장에서 밀린 일본 드라마의 전철을 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 의원은 한류 열풍을 전략적으로 지속・확산시키기 위해서는 △한탕주의 가격정책 배격 △현지 한국 드라마 에이전트 육성 △한류 붐을 지속시킬 스타 프로모션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많은 의원들이 보고서는 커녕 뭔가 구린 구석이라도 있는 듯 외유 사실 자체를 쉬쉬하는 상황에서 민 의원의 이같은 보고서는 상당히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김호경기자hkkim@kmib.co.kr[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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