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독재도 때에 따라 필요" 발언 논란

이지혜 2012. 10. 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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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이지혜, 김민재 인턴기자]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역사적으로 "독재도 때에 따라 필요했다"며 5.16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의 5.16이 혁명이냐는 질문에 "3선 개헌과 유신을 거치면서 비판(받고) 부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나름대로 헌법적 질서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5.16 절차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시대적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니까 역사학자로서 현상을 볼 뿐"이라며 "나름 독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발언을 취소하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사과한다면서도, 다시 독재가 필요할 때가 있었다고 말해 야당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2012년 국정감사장에서 독재도 때에 따라 필요했다는 말을 국사편찬위원장에게 들어야 하나"고 몰아부치자, "60년대 상황으로 말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도 12.12 내란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인용하며 "12.12가 내란행위라면 4.19 혁명을 무너뜨린 5.16은 군사반란의 새 길을 연 반란, 내란"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분이 국사편찬위원장이어서는 우리 역사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의원들의 거듭되는 질책에 이 위원장이 "제 인격도 존중해달라"며 맞받아치는 등 감사장 분위기가 과열되자 민주당 신학용 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해 감사가 정지되기도 했다.ppolory11@cbs.co.kr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과 '곡학아세(曲學阿世)'

국사편찬위원장에 이태진 서울대 교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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