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안철수 주변 인사들, 스스로 부끄럽다면 떠나라"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보좌관직을 사퇴한 이모 전 보좌관은 18일 자신이 당내 요직을 요구하다 거절당해 사표를 낸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전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갑자기 사표를 쓰다보니 마치 내가 더 나은 자리 요구하다 안받아져 뛰쳐나간 소인배처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며 "적어도 보좌진으로 있는동안 만큼은 개인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보좌진으로서 소신과 원칙을 지켜왔다. 당직을 맡으면 어떻겠냐는 제의에도 내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거절한 바 있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떠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을 인용해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은 간언하는 신하가 없다는 사실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을 근심해야 한다"며 안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에대해 이 전 보좌관은 "글을 올린 것은 국민의 대의자인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쓴소리를 듣기 싫어하고 듣기 좋은 단소리에 취하면 바른 정치의 시대적 사명을 요구하는 대의명분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안 대표 주변 분들도 간언은 고사하고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지 자문하기 바란다"며 "스스로 부끄럽다면 안 대표가 더 큰 정치를 하도록 떠나달라"고 안 대표 주변 인사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 "안 대표도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은 쳐내고 국민을 위한 큰 정치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yo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