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朴대통령, 반기문총장과 4월 극비 회동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개월 전 미국 워싱턴DC에서 극비리에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말 반 총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박 대통령은 동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순방길에 올라 두 사람의 만남이 불발된 것을 두고 갖가지 억측이 제기된 바 있으나, 이미 4월에 회동이 전격 성사됐던 것이다. 박 대통령과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반 총장 간 극비 회동은 향후 대권 구도와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여권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던 지난 4월 약 20분간 만남을 가졌다. 회동 날짜는 확실하지 않으나 핵안보정상회의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간 기념촬영이 있었던 4월 1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동은 반 총장 측 요청을 박 대통령이 받아들여 전격 성사됐다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핵안보정상회의가 끝난 후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약 20분간 별도 회동을 가졌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해 비공개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장에서 두 사람이 잠깐 만나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으나 이는 단순한 조우였고, 이후 별도로 시간을 내 만났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당시 회동에서 두 분은 북핵 등 한반도 정세와 대응 방안, 대북제재와 관련한 국제 공조 진행 과정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유엔이 사상 최고의 대북제재안을 도출해준 데 대해 반 총장에게 감사 표시를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은 5월 한국 방문 계획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했었다는 후문이다. 이후 반 총장은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시사해 유력 대권후보로 본격 자리매김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별도로 시간을 내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에 이어 7개월 만이었다.
작년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박 대통령과 반 총장 간 만남이 예정돼 있었으나, 청와대 측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해 회동이 불발된 바 있다.
한편 반 총장은 오는 11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리는 '유엔 지속 가능 교통에 관한 글로벌 콘퍼런스'에 박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동시에 초청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초청장이 접수된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 콘퍼런스는 11월 26일부터 이틀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개최된다. 이 회의는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운송 시스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유엔 사무총장이 주재한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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