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이상 흔들리지 않겠다"..'강한 야당' 선포

박주연 2015. 12. 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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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의 선거구 획정 관련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2015.12.15 jc4321@newsis.com

"당 흔들어 정권교체 막는 내부세력, 책임묻겠다"
"혁신 이뤄내고야 말겠다…비례까지 상향식 공천"

【서울=뉴시스】박주연 김난영 기자 = 안철수 의원의 탈당 후 정국구상을 마치고 돌아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강한 야당'을 선언했다.

문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겠다"며 "박근혜 정권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강한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인데 제1야당이 국민들께 실망과 불안을 안겨줬다"며 "박근혜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할 엄중한 상황에서 할 일을 다 못해 제1야당 대표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정권을 '신독재'로 규정한 후 "그냥 보수정권이 아니라 극우정권"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현 정부는 민생은 무너지고 남북관계는 앞이 보이지 않는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세월호 참사와 진상 규명 조차 방해하고 있으며, 해고를 쉽게하는 반민생 노동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정권과 맞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야당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이런 정권이 연장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정권교체의 열망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당원과 국민들께 다짐한다. 우리 당이 반드시 승리의 희망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 자신부터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반드시 혁신을 이뤄내고 말겠다고 다시 한 번 선언한다"며 "공천권 다툼과 당내 권력투쟁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환골탈태를 하려면 기필고 혁신을 완성시켜야 한다"며 "어떤 기득권적 요구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통해 공천권을 국민들께 되돌려드리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모든 공천에서 아래로부터의 상향식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의 공천 기득권이나 계파 공천 역시 발 붙일 수 없을 것"이라며 "일사분란한 공천체제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더이상 당 내부의 균열과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당내 부정을 야기하면서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어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책임지고 정리하겠다"며 "저 문재인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민과 함께 끝내 승리하겠다"며 "당원과 국민들께 이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의 길로 함께 가자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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