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사고만 안치면 200만표 이상 승리" 새누리 벌써 샴페인

이주영·강병한 기자 2012. 11. 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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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에선 벌써부터 18대 대선의 승기를 잡았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

최대 변수였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불완전하게 끝나고, 최근 여론조사 흐름도 좋아지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 배경이다. 대선까진 아직 3주가 남았지만 '장밋빛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당 움직임도 전반적으로 안일해진 분위기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29일 "문재인은 안철수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프레임도 이상하게 잡고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 표 계산을 해도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15% 이상 지지 않는 이상 지역별로 표 계산을 해보면 절대로 질 수 없는 선거를 하고 있다"며 "최소한 200만표 이상으로는 이길 것 같다"고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지막 변수는 안철수의 지원 강도다. 안철수가 적극 지원하면 3~4%포인트는 올라갈 수 있다"면서도 "투표율이 야당이 원하는 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율이 80% 정도 나오지 않으면 우리가 질 수 없는 선거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면서 느슨해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가 승기를 잡고 있기 때문에 선대위는 더 안 돌아간다. 모든 게 후보에게 집중돼 있고 후보와 그 측근 중심으로 간다"면서 "잘 가고 있는데 할 게 뭐가 있나. 사고나 안 치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캠프 주변에선 벌써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준비한다거나, 공무원들이 특정 실세에게 줄을 댄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당의 한 상임고문은 "선거 분위기가 좋긴 한데, 별 도움도 안되고 이상한 사람들까지 캠프 주변에 많이 꼬이더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캠프 바깥에선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안철수가 나오면 판이 또 달라질 것이고 질 가능성도 큰데 당에선 그렇게 보지 않더라"며 "나사가 하나 풀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이주영·강병한 기자 young78@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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