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朴대통령, 국정화 선전포고..눈에서 레이저광선"(종합)
"與, 北국정화 따르려 해…'北지령·적화통일' 막말 부끄러운 일"
"역사교과서 문제 개입 北에도 강력 경고"
(서울·대전=연합뉴스) 송수경 박수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7일 시정연설과 관련, "기어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하겠다고 국민에게 선전포고 하듯 했다"며 "정말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왔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 아니냐"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위해 대전역 광장을 방문, 연설을 통해 "국민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단호히 반대해 줘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어떤 경우든 역사에 관한 것은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 정권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박 대통령의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발언을 인용, "옳은 말이다. 박 대통령은 야당 시절 했던 말씀과 대선 때 했던 공약만 지키면 역사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 같은데 거꾸로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대학교수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제2의 유신', '역사쿠데타'라고 말한다"며 "이 문제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며 여야간 정쟁을 벌일 문제도 아니다. 획일적으로 교육해선 안된다는 교육의 원칙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가 있는데 박 대통령은 공만 주장하고 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런 편향된 역사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역사 국정교과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가 북한 지령이라거나 적화통일을 위한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막말을 비판한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연일 비난 공세를 펼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우리의 교과서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북한이야말로 역사 국정교과서 체계를 민주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밖에 역사교과서 문제 논의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대통령과 정치권은 경제·민생살리기에 전념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여당에 거듭 촉구하며 박 대통령에게 "책임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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