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B-52·해병, 한반도 인근서 北 공격 훈련

김태훈 기자 2016. 7.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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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지난달 한반도 근처에서 전략폭격기인 B-52 두 대를 동원해 북한 폭격 훈련을 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같은 시기,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해병대도 북한 상륙 훈련을 했는데. 미군이 북한에 대한 공습과 지상군 투입 훈련을 동시에 한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김태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부는 지난달 중순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전략폭격기 B-52 두 대를 한국과 일본 가까운 곳으로 보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괌을 사정권으로 하는 무수단 미사일을 쏘아 올린 지난달 22일 직전입니다.

훈련에는 B-52 두 대에 일본 오키나와의 미 3 해병 원정대, 오산 미 7공군의 607 항공지원단이 참여했습니다.

B-52가 지하 벙커와 핵·미사일 기지 같은 북한 핵심 시설을 폭격하고, 미 7공군의 지상공격기 A-10이 공습하면 미 3해병 원정대가 진격하는 시나리오입니다.

B-52는 핵미사일 12발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과 폭탄 31톤을 탑재할 수 있는 현존 최강의 전략폭격기이자 날아다니는 핵우산으로 불립니다.

과거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 미군은 B-52를 보내 무력 시위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B-52 두 대를 한꺼번에 한반도 근처에 보내 북한 폭격 훈련을 하고 지상군 투입 훈련까지 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미국이 B-52로 북한을 폭격하는 훈련을 공개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미국의 경고입니다.]

미군은 이번 훈련을 한국군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재성,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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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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