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종인 지원사격 "호남참패 책임 따로 있어"

2016. 5. 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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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떠난 후 민주, 노련하게 잘 할지 의심스러워"

"김 대표 떠난 후 민주, 노련하게 잘 할지 의심스러워"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3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 대한 당 일각의 호남 참패 책임론과 관련,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있는데 김 대표에게 그렇게 공격을 하면 김 대표는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잇따라 출연,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분'이 문재인 전 대표냐는 질문에 "잘 알아들으시네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찌됐든 백척간두에 있던 더민주에 김 대표가 와서 제1당으로 승리를 했지 않느냐. 김 대표가 떠난 후의 더 민주가 그렇게 노련하게 잘 할 수 있을지 좀 의심스럽다"며 김 대표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대선에 출마한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모처럼 정치일선에 나와 더민주를 제1당으로 성공시킨 성취감이 굉장히 높으니 좀더 열정적으로 당을 이끌어봤으면 하는 생각은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인 지난달 22일 김 대표와의 조찬 회동과 관련, "그 분이 정치적 고수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고 구체적으로 딱 이렇다할 이야긴 없었다"며 "그냥 이심전심으로 '저런 뜻이구나' 하는 정도는 알아들었다"고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아직 호남의 민심은 (더민주에 대해) 요지부동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김 대표와 문 전 대표의 관계에 대해선 '적대적 공생관계'로 규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이희호 여사의 '대선 지원발언'을 부인한 것과 관련, 박 의원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제 부덕의 소치로 알고 그냥 대꾸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체 노코멘트 하겠다. 소이부답"이라고만 했다.

그러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이 쓰시던 서류함을 (이 여사가) 선물로 주면서 (써준) 구체적 편지를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그런 얘기를 하진 못하죠"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 "좋은 대표들이 나오길 바란다. (저를) 괜히 의식할 필요는 없다"며 "새누리당의 친박, 더민주의 친문을 의식해 (일부 후보들이) 저를 공격하는 건 지양돼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와 관련, 자신이 자유투표에 맡기겠다고 발언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트위터 글에서 "현재 국회의장과 관련된 사항이 아무런 논의도 된 바가 없기에 결정된 바도 없다는것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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