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숨쉰다고 하늘서 돈떨어지나"..입법 '행동' 촉구

2015. 12.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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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50분 만나 경제입법 당부 "(경제) 죽기 전에 치료해야" "끙끙 앓는데 '먹어라먹어라' 한다고 병낫나. 체질부터 고쳐야" "청년들 학수고대하는 서비스법, 국회에 1천437일째 발목잡혀" "얼마나 테러감행하기 만만한 나라 됐는가..野 비협조 이해안돼"

與지도부 50분 만나 경제입법 당부 "(경제) 죽기 전에 치료해야"

"끙끙 앓는데 '먹어라먹어라' 한다고 병낫나. 체질부터 고쳐야"

"청년들 학수고대하는 서비스법, 국회에 1천437일째 발목잡혀"

"얼마나 테러감행하기 만만한 나라 됐는가…野 비협조 이해안돼"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노동개혁 5대 법안의 처리를 강조하면서 법안처리가 지연될 경우 경제도 일자리도 다 죽는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죽기 전에 치료하고 빨리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50분 간 회동을 갖고 특유의 직설화법을 동원해가면서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제살리기가 어렵다고 맨날 걱정만 하는데, 실제 걱정을 백날 하는 것보다 지금 이 경제활성화 법들, 노동개혁 법안들을 열심히 해가지고 통과시키다 보면 어느새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국민들 삶도 풍족해지는 것이고,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가계부채 문제도 자연히 해소돼 풀려나가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그런데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손도 못 대고 계속 걱정만 한다. 한숨만 쉬면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가"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을 해서 가능한 것부터 하다 보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맨날 일자리 걱정만 하면 뭐하느냐. 서비스산업발전기본이 통과되면 약 7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청년들이 참 학수고대하며 법이 통과될 때만을 기다리는데 오늘까지 1천437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5대 법안과 관련해 "우리 아들 딸한테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부모 세대한테는 안정된 정년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라며 "이것도 또 늦어지면 다 죽고 난 다음에 살린다고 할 수 있겠느냐. 죽기 전에 치료도 하고 빨리빨리 좀 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공급 과잉으로 한계기업들이 많이 생기고, 수출도 막 안 되고 있고, 이런 어려운 기업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자발적으로 기업들끼리 쉽고 빠르게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법"이라며 "이런 게 돼야 경제 체질이 튼튼해진다. 어디 돈만 갖다가 붓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끙끙 앓는데 계속 뭐 '저기 먹어라 먹어라' 한다고 병이 낫겠느냐. 이런 체질을 우선 고쳐야지"라며 "이걸 야당과 일각에선 대기업에 혜택을 주는 법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공청회를 거치고 여론을 수렴해가며 사전방지 장치까지 갖춰서 대한상의에서 500대 기업을 상대로 물으니 80%에 가까운 기업들이 빨리 해결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선제적으로 빨리빨리 서로 구조조정이 돼 경제체질이 튼튼해지지 않겠느냐. 이것도 늦어지면 소용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러방지법과 관련해선 "14년 동안 통과가 안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기본적으로 테러방지법조차도 없는 게 전 세계에 알려지면 얼마나 테러를 감행하기 만만한 나라가 되겠는가"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 법이 빨리 처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하는 정치권 국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김 대표는 "노동관계법은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법안이고, 테러방지법은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데, 야당이 협조를 안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맞장구를 쳤다.

원 원내대표도 "테러방지법이 반드시 돼야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지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에서 단 3개 국가만이 테러방지법이 지정되지 않았는데, 그 중 한 나라가 우리나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호응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우리가 또 (IS가 지목한) 테러대상국"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원 원내대표는 "야당은 완전히 귀를 막고 사는 것 같다. 안보에 여야가 없는 데 호소를 해도 정말 귀를 막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한 심정"이라며 "사실 제가 별명 새로 얻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스토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웃으면서 "만나기가 그렇게 힘든가"라고 말했고, 원 원내대표는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만나야 된다. 도장을 받으러 졸졸졸 따라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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