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명진 목사(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 "새누리당 현재 문제 수습할 사람은 딱 하나 박근혜 대통령"

KBS 2016. 5. 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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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5월 19일(목요일)
□ 출연자 : 인명진 목사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


“새누리당 현재 문제 수습할 사람은 딱 하나 박근혜 대통령”

[인명진]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최근 새누리당 사태 어떻게 지켜보고 있습니까?

[인명진] 큰일 났습니다. 야당도 아니고, 야당이 그래도 안되는데 집권 여당이 이런 모습 보이니까 나라가 어떻게 될까하는 걱정합니다. 자기들이야 권력에 대한 이해관계가 있는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총선이 끝나고 빨리 이 민생을 회복해서 너무나 살기가 어려운데 나라를 잘 좀 추스려줬으면 좋겠는데 집권 여당이 이 모양이니까. 모든 국민들이 허탈해하고 이제는 새누리당 하면 고개를 다 절레절레 흔드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홍지명] 사실 당내 불만이 있다면 회의를 열고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필요할텐데, 정족수 미달로 위원회 자체가 무산이 됐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인명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게 무슨 철없는 아이들도 할 수 없는 그런 일이 일어났거든요. 비박이고 친박이고 간에 의견이 다를 수 있죠. 그러면 회의를 모여서 정당하게 토론도 하고 사람이 마음에 안들면 바꾸기도 하고 이렇게 해야 원칙 아니겠습니까? 아예 모이지조차 않는다고 하니까 당을 어떻게 끌고 나가려고 그러는 것인지 참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홍지명] 비대위원 대부분이 비박계이고 또 사퇴한 김용태 의원을 혁신 위원장으로 선임한 결정, 이것 자체는 어떻게 보십니까? 친박계에서 반발한 일이라고 보십니까?

[인명진] 새누리당이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무슨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 비대위원이 누가 되느냐 혁신위원장이 누가 되느냐 당권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가 남은 2년을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정권을 재창출 할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당이 총력을 집중해야 하는데. 대선이라고도 얼마 남지 않았고 박근혜 정권 2년이 눈 앞에서 계속해서 세월이 가고 있잖아요. 이대로 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친박, 비박이 어디있습니까? 새누리당이죠. 집권 여당이죠. 2년 잘 해야죠. 국민이 맡겨 준 권력인데, 잘해야죠. 가능하면 정권 재창출도 해야하고, 새누리당 입장에서. 여기에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하는데 이게 누가 비대위원이냐 아니야 친박이냐 비박이냐. 아니 새누리당이 없어진다음에 비박은 뭐며 친박은 뭐며 국민이 없는 새누리당은 뭡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사람들이 소탐대실한다. 철이 없다. 철이 없어도 한참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인 목사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내용, 당을 안정적으로 수습해서 정권 재창출을 해야한다는 것은 당내 누구나 공감하는 것일테지만 현실적으로 친박, 비박이 부딪히는 이유, 특히 친박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뭐가 불안하게 있을까요?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인명진] 당장에는 총선 패배에 대해서 누가 책임이 있느냐, 혹시 친박 자기들에게 책임이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아주 눈 앞의 얄팍한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 뭐 이렇게 저는 생각하는데요. 아니 잘못할 수도 있죠. 책임이 있으면 잘못했다 이렇게 하고 고치면 되는 거지 그게 뭐가 두려울까 하는 거고. 저는 지금 근본적으로 새누리당의 현재 문제는 오늘 아침에 여러 신문에 보니까 어제 현기환 수석하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홍지명] KTX 앞 뒤 열차 같이 타고 갔다면서요?

[인명진] KTX 앞 뒤에 앉아서 두 시간 동안 말도 안하고 갔다, 인사도 안했다. 저는 이게 결국은 새누리당의 근본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새누리당이 현재의 이 문제를, 난마와 같이 얽혀 있거든요. 아무도 수습 못합니다. 딱 한 분 수습할 수 있는 분이 계신데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친박 강경파의 얘기를 들어보면 비대위원을 다시 구성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정진석 원내대표 물러나라 이런 주장이 일부 나오고 있던데. 정 원내대표는 광주 갔다오다가 공주에서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습니까? 정 원내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인명진] 정진석 원내대표를 물러나라, 친박의 핵심, 뭐 대선 위원인지 누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듣고 참 철딱서니 없는 말이다. 엇그제 정당하게 투표를 의원들이 모여서, 총회를 모여서, 당선인 총회죠. 모여서 정당하게 뽑은 원내대표를 물러나라, 이것이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더군다나 물러가라는 말도 비대위 인선을 잘못해서 물러나라. 인선이라는 것이 이렇게 보면 이렇고 저렇게 보면 저렇고 기준에 따라서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고 그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유승민 사태라는 것 때문에 얼마나 홍역을 새누리당이 겪었고 지금까지도 앙금이 남아있는 거고, 그게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많은 분들이 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려고 새누리당이 아직도 저런 짓을 하고 있는지 저는 알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정 원내대표의 선택지는 몇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친박에서 주장하는 사퇴하는 방안도 있을테고, 다시 전국위원회를 추진하는 방안이 있을테고 비대위원을 친박 요구대로 다시 한 번 새로 뽑는 방안도 있을텐데, 어떤 선택지가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인명진] 저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입지가 참 좁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위원을 다시 구성한다, 비박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당론을 다 거부를 한다, 그것도 현재 공식적인 책임있는 당의 사람은 정진석 원내대표 하나입니다. 사실은 정진석 원내대표도 아닙니다. 30일 이후부터지. 법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까?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아직도 당의 대표, 공식적인, 법적인 대표라고 그럽니다마는.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제가 아까도 말씀드린대로 박 대통령이 해결하셔야 됩니다.

[홍지명] 대통령이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인명진] 저는 이제 지금 근본적으로 새누리당의 문제는 친박, 비박 그거 잖아요? 친박, 비박이 뭡니까? 박 대통령과 가깝다 멀다 그 뜻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어쨌든 박 대통령이 중심에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박 대통령께서 친박 비박 불러다가 혼내든지, 아니 뭐 당을 나갈테면 나가라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불러서 혼내시든지, 현기환 정무수석을 보내서 경고를 하든지. 뭐 어쨌든지 간에 박 대통령이 무언가는 해야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아무도 이 문제 해결할 수 없습니다.

[홍지명] 지금 사정이라면 분당 위기로까지도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명진] 차라리 분당이나 하면 괜찮겠는데 분당 안하고 저렇게 싸움을 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국회를 뒷전으로 하는게. 현재 상황에서는 나갈 것 같지도 않고 분당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좀 지나면 모르겠습니다마는

[홍지명] 비박 인사들이 득세하면 친박이 반발하고 친박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면 비박이 반발하고. 차라리 외부에서 그러면 혁신위원장 영입하자 이런 얘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명진] 실제로 권력이 있는, 권한이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도 해결 못하는 일을 외부에서 누가 가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박정희 대통령이 오셔도 저는 안될 것이라 생각하고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이 하더라도 저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외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고요. 내부에서 어쨌든 해결을 해야합니다. 내부에서 해결해야 되고. 외부 사람들은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이런 갈등과 이런 것 잘 모릅니다. 물론 강력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으면 외부에서 하는 것이 객관적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기는 하지만, 그러나 저는 비대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추진하고 혁신위원장은 밖에서 데려온다. 저는 이 때부터 새누리당은 개혁하려고, 혁신하려고 하지 않는다. 당권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고 국민들의 눈가림으로 혁신을 해봐라 이러는데. 혁신위원회 내용도 김용태, 지금 사퇴했습니다마는 그 분 얘기 들어보니까 국회 의원 특권 내려놓기 이런 거잖아요. 지금은 그런 것 가지고. 그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게 혁신 내용이 되면 안되거든요. 재집권을 어떻게 할 것인가, 2년 동안 어떻게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 할 것인가 이게 혁신의 내용이 되어야 하는 거지. 출판 기념일 금지한다, 지금 이게 괜히 이것은 뒷다리 긁는 격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지명] 어제 홍문종 의원, 친박계 의원 인터뷰를 했더니 외부인사 가운데 인명진 목사 같은 분을 모시면 괜찮겠다 이런 말씀도 하던데. 어떻습니까? 여당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권이 주어진다면 혁신위원장 수락 의사도 있으십니까?

[인명진] 저는요, 우선 자격이 안되는 사람이고 시민운동 하는 사람이니까 정치를 잘 모르고. 저 같은 사람이 가서 해결할 정도가 되면 괜찮게요? 그것은 외부에서 누가 가더라도, 물론 저보다도 능력있는 분들이 가시면 혹시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자꾸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외부의 누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박 대통령의 결심이다. 하실 수 있는 분은 박 대통령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직접적이든지 간접적이든지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혹시 그동안에 무슨 제안 같은 것은 있었습니까?

[인명진] 아닙니다. 신문에서만 봤습니다.

[홍지명] 거절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군요?

[인명진] 자꾸 얘기를 하니까. 물론 이름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부르라고 지어 놓은 이름이긴 하지만. 이 말 저 말, 이 사람 저 사람 자꾸 이름을 부르니까 제가 이름 부르지 마라 그렇게 했습니다.

[홍지명]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에 여야 원내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이런 만남을 여야 대표와는 앞으로 정례화하기로도 했는데. 어떻습니까? 협치의 가능성이 좀 보인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인명진] 글쎄, 가능성이 보이고 안보이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박 대통령으로서는 안하면 안되는 일입니다. 안하면 2년 동안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변해서 원내 3당 대표를 만났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 불가피하다. 싫든 좋든 간에 안하면 안되는 상황이다. 2년 동안의 국정을 포기하면 모르지만 2년 남은 국정을 원할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협치라는 것은 싫든 좋든간에 안하면 안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숙명적인 과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안할 수도 있겠죠. 안하면 국정 안되는 거고. 불가피한 일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홍지명] 보셨겠지만 어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여러가지 갈등과 논란이 있었습니다. 어제 합창으로 불려졌습니다마는 따라 부르는 분이 있고 안 부르는 분도 있고. 그런데 이런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명진] 저는 말입니다. 합창이든 제창이든 간에 논쟁 자체가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가 있다고 보는 것 아닙니까? 지금 그렇게 주장을 하고 그러는 것 아니에요? 이런 문제가 해결이 되려고 하면 가해자가 좀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해자라고 얘기하는 쪽에서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화합이 되는 거다. 그러니까 정부가 무슨 제창을 한다고 해서 나라가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있는 노래고 또 여러 사람이 부르는 거고 그러니까 이런 노래는 부르면 안된다 이 노래는 합창만 해야 한다, 그런 태도가 정부가 너무 옹졸한 태도 아닙니까? 넓게 넓게 해결을 해야, 특별히 힘 있는 사람이 넓은 마음을 가져야 저는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홍지명]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명진]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이기도 한,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인 인명진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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