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MB, 근본도 없는 공약 내걸어"..연일 옛 정권 비판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대표는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경제가 죽었으니 살리겠다며 참으로 근본도 없는 '747 공약(7%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선진 7개국 진입)'을 내걸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공약 방향과 비전 발표'에 참석해 "젊은 세대는 헬조선을 이야기하고 금수저, 흙수저 논란만이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분위기를 극복하려면 경제 정책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물론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까지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금수저-흙수저'로 대변되는 양극화 현상의 책임이 전·현직 대통령들 모두에게 있다는 것.
김 대표는 이날도 "사람들이 선거만 되면 근사한 것들을 많이 늘어놓고서는, 선거가 지나고 나면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를 공약을 내놓는다"며 "선거를 위해서 아름다운 소리를 잔뜩 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내가 언제 그런 소리를 했느냐고 돌변한다"고 언급, 현 정부의 공약 파기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약하면서 '경제민주화' 공약을 추진했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는 정치권이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역사에 없던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에 성공했고, 정치적 민주화를 이룩했는데 이 성과가 앞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구조가 해소되지 않으면 성장도 불가능하고 민주주의의 성과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저출산 문제를 꼽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감이 이뤄지면 성장이고 뭐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해외 이민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이는 사회문화적으로 갈등이 너무나 심해 제대로 추진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니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경제정책은 60년 가까이 똑같았다.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하면 큰 사람을 도와주고, 그 효과에 의해 전반적으로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의 한계와 봉착을 인식하고, 중산층 이하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잘 보호하고 육성해 나라 전반의 분위기를 희망차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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