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영화 '내부자들', 사회리더 파렴치한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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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지난 주말 내부자들이란 영화를 관람했다”고 시작한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영화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이 원작으로,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비리와 의리, 배신을 그렸으며 30일 기준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홍 지사는 “지난번 베테랑과 같은 포맷으로 만든 영화인데 베테랑은 재벌 혐오를 배경으로 소시민출신인 하급경찰이 통쾌하게 재벌가를 단죄함으로써 서민들에게 대리만족을 준 반면 내부자들은 한 술 더 떠서 재벌혐오에 정치혐오, 검찰혐오, 언론혐오까지 보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극단적인 설정을 해서 서민들이 대리만족을 할 수 있다면 힘든 세모에 얼마나 좋겠나? 영화 소재가 성역이 없는 지금 장르의 다양성으로 한국영화가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것은 반가운 일이나 좀 더 밝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는 영화는 없을까?”라고 말했다.
이후 홍 지사는 추가로 남긴 글에서 “증오심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증오보다는 세상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세상에 대한 증오심보다는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어려웠던 집안에서 태어난 흙수저 출신임을 내세우며 “청소년 시절 나는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며 “대학 시절에는 너무 힘들어서 세상이 한 번 뒤집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초임검사 시절에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내 자식이 태어나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증오는 마음만 황폐하게 할 뿐, 내 자신이 무엇인가를 만들어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사회가 증오심만 키우는 그런 사회로 가서는 안될 것 같아 엄홍길 대장의 히말라야 16좌 등정기를 다시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화) 보면서 많이 찔렸나보네요”, “왜 저런 영화가 대리만족을 주는지 모르고 있는 건가”, “정치하는 것들이 제대로만 했으면 이런 영화가 나올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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