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연이은 '가족수난사'.."뜻대로 안돼"
사위 마약·선친 친일의혹·처남 출마까지 '설상가상'
딸 교수직 사임 고려중…처남엔 "어차피 경선, 알아서 하라" 선긋기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류미나 기자 = 지난해 말부터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선두권을 유지해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지만 그런 김 대표에게 계속 신경 쓰이는 게 있다. 바로 가족 문제다.
공무원연금법 개정 과정에서 청와대와 충돌,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의 좌절 등은 자신의 정치력으로 헤쳐나가고 있지만 가족 문제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먼저 최근 맞은 둘째 사위의 과거 마약 투여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혹스러운 지경에 빠졌다.
양가 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혼식까지 치르고 나서야 사위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사실을 접한 김 대표는 딸에게 "결혼하면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며 파혼을 권유했다고 한다.
비록 사위가 초범이고 범죄 혐의가 부풀려져 억울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여권의 유력 정치인을 아버지로 둔 때문에 딸까지도 정치적 공세에 시달리며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될 게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사랑'을 깰 수는 없다는 딸 부부의 호소에 결국 승낙하긴 했지만 이후 김 대표의 걱정대로 딸은 마약 투여설에 휘말린 데 이어 수원대 교수직도 이번 학기 강의를 마치는 대로 사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사를 자청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김 대표의 딸은 2시간에 걸쳐 350여 가닥의 머리카락을 뿌리까지 직접 뽑아 증거로 내놓으면서까지 결백을 증명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터진 게 선친인 고(故)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행적' 의혹이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전의 선봉에 서 있는 와중에 일부 역사단체를 중심으로 선친이 일제시대 일본의 군용기 생산을 위한 헌납 운동을 벌였다며 '친일·반민족 행위자'라고 주장한 것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김 대표에 대해 '친일 후예'라고 지칭하면서 칼끝을 겨눴다.
대응을 자제하던 김 대표는 최근 친일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낸 데 이어 29일에는 선친이 설립한 경북 포항의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하는 등 '정면 대응'으로 기조를 전환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부인의 남동생, 즉 처남의 내년 총선 출마 문제로 난처한 지경에 빠졌다.
5선 의원을 지낸 최치환 전 의원의 아들인 처남 최양호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10여년 전부터 출마에 뜻을 두고 지역을 타진하다, 내년 총선에 서울 서초갑으로 뜻을 굳히고, 김 대표에게 도움을 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처남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도와야겠지만 여당의 텃밭 지역에 당 대표의 인척이 공천을 받을 경우 주변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어차피 경선해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뽑히는 것이나 알아서 하라"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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