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朴대통령, 한나라당이 盧에 한일 돌아보며 자중해야"
"국민 비정상으로 몰아가는 대통령이야말로 참으로 비정상적"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수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어떻게 했는지 되돌아보면서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날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않는 국회를 성토하면서 "진실한 사람만이 선택 받아야 한다"며 '총선 심판론'을 들고 나온데 대해 "박 대통령의 노골적 총선개입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을 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탄핵을 당했던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장관과 측근들을 대거 선거에 내보내면서 한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자신의 사람들을 당선시켜달라는 노골적인 당선운동인 동시에 야당과 이른바 '비박'(비박근혜)에 대한 노골적 낙선운동"이라고 규정했다.
문 대표는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魂)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박 대통령 발언을 겨냥,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몰고 역사교과서 99.9%를 좌편향으로 몬 데 이어 국민까지 비정상으로 몰아가는 박 대통령이야말로 참으로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맘에 드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게 해법"이라며 "박 대통령 한사람만 생각을 바꾸면 역사교과서에 대한 나라의 혼란과 국력 낭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께서 국민을 통합하는 위치에 서지 않고 끊임없이 정쟁을 만들고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며 "역사교과서 정쟁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자 우리 역사에 대해 끊임없이 비상식적 역사관을 보여주고 계신 분이 박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께 묻고 싶다"며 "역사교과서 99.9%가 좌편향이고 잘못됐다면 그 교과서들을 검정해 준 박근혜정부의 잘잘못은 왜 책임지거나 사과하지 않는가"라며 "교과서 검정에 관여 청와대 교문수석실 관계자와 교육부 관계자는 왜 문책을 안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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