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문재인은 못하는 것이 많은 사람"

2012. 9.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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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큰 걸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유일한 그의 재주"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출간된 `그 남자 문재인'에 쓴 글에서 문 후보를 "못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운을 뗀 뒤 "본인 자랑에도, 속시원한 약속에도, 남을 제압하는 큰소리를 내기에도, 이문에 재빠른 주판알 놓기에도 영 재주가 없다"고 호평했다.

이 책은 문 후보의 싱크탱크인 `담쟁이포럼'이 각 분야 전문가 60여명으로부터 문 후보와의 일화와 집권 이후 달성해야할 정책 제안 등을 받아 묶어낸 것이다.

문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 시장은 "우리가 의견의 합일을 만들어내든 아니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문재인은 늘 큰 걸음을 걸을 것"이라며 "그 기준은 합리적이고 옳은 방향을 향해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이 쓴 책에 대해 문 후보가 잘못된 사실관계와 통계를 지적한 친필 쪽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뒤 "`작은 것도 허투루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구나. 참으로 치밀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에 야권대통합 추진체인 `혁신과통합'에서 문 후보와 함께 일한 경험에 대해 "문재인은 `친노', `비노'란 구분을 혐오했다"며 "그 자신 친노의 핵심이지만 친노만으로 미래를 열 수 없음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는 정치인으로 `존재 이전'을 하기 전부터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었다"며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원칙을 끝까지 지키고 마침내 실현해내는 성공한 정치인 문재인을 보고 싶다"고 덕담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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