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의회 민주주의·삼권분립 흔들려..한없이 부끄럽다"

2015. 12.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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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사에 靑 직권상정 요구에 반발하는 뜻 담아
영결사 하는 정의화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이상학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 국회장 영결식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영결사를 하고 있다.
분향하는 정의화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이상학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 국회장 영결식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영결사에 靑 직권상정 요구에 반발하는 뜻 담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은 18일 "의회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고(故) 이만섭 국회의장의 영결사에서 "'국회는 여당의 국회도, 야당의 국회도 아닌 국민의 국회다', '국회의원은 계파나 당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부터 생각하라'던 이 전 의장의 호통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청와대가 정 의장에게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각종 법률안의 '직권 상정'을 요구하자 영결사 형식을 빌려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국회의사당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던 이 전 의장의 의회민주주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면서 "남아 있는 저희들은 지금 이 시간 한없이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정 의장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변칙 없는 정치로 끝까지 의회주의를 지켜낸 이 전 의장의 삶, 그 자체가 이 전 의장이 남긴 유지"라면서 "이제 우리는 이 전 의장의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고, 그토록 염원하던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한 번은 여당을, 한 번은 야당을, 또 한 번은 국민을 보며 의사봉을 힘차게 두드리던 당당한 그 모습이 그립다"면서 "저희 후배들이 이 전 의장의 뜻을 이어 흔들리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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