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無 총선'.. 비전제시·인재영입·컨트롤타워 無

허민 기자 2016. 1. 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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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새누리 입당 :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고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가운데) 의원으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아든 뒤 악수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 대한민국 청사진 없다

근거 없는 ‘180석’ 자신감

야권 분열 기댄 野 심판론

- 새 인물이 안보인다

진실한 사람 논란에 매몰

문대성 등 舊인물 돌려막기

- 컨트롤타워도 없다

김무성 험지출마론 형해화

오세훈 종로…안대희 마포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 개발이나 전략적 비전 제시도 없고, 새 인물도 발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총선 정국을 이끌어 갈 컨트롤타워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에서는 21일 “이런 식으로 가면 180석은커녕 과반 의석 확보도 힘들고 수도권에서 전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 정책과 전략 부재 = 새누리당은 변변한 정책과 전략, 어젠다 하나 제시하지를 못하고 있다. ‘180석은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만 넘쳐 난다. 여당의 가장 큰 총선 전략은 ‘야권 분열’과 ‘진박(진짜 친박근혜계) 재배치’에 기대는 것이다. 야당은 무엇보다 야권 분열에 의한 3자구도에 따른 반사 이익에 기대고 있다. 총선에서의 최대 슬로건은 ‘야당 심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국민 심판’ 주문에 근거한 친박(친박근혜)계 전진 배치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진박 재배치’로 부산한 동안 당 지지율은 추락했다. 야권의 신당 움직임이 가시화하기 전보다 많게는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여당의 가장 큰 행운인 ‘야당 복’이 사라지는 형국이다. 친박 조원진 의원은 “이번 총선이 여당의 호기라고 하는데 나는 여당의 위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 새 인물 부재 = 새누리당의 인재영입위원장 자리는 두 달 가까이 공석이다. 김무성 대표는 “전략공천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일부러 비워뒀다”고 하지만, ‘영입’이냐 ‘등용’이냐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게 여당 내 인물 부재의 현주소다. 야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전문가 그룹을 영입하며 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새 인물 부재 속에 친박과 비박(비박근혜)계 간 공천 싸움과 ‘진실한 사람’ 논란만 벌어진다.

새 인물 부재는 김 대표 책임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김 대표는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고 외부인사 영입과 전략공천을 막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참신한 인재의 정치권 진출의 길을 막는다는 여론이 많다. 상향식이라는 명분에 역행하는 일도 이미 벌어지고 있다. 인물 리볼빙, 돌려막기식 구태가 일어나는 것이다.

◇ 컨트롤타워 부재 = 당 대표가 내걸었던 ‘100%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이미 끝났고, ‘험지 출마론’은 형해화 했다. 김 대표는 체면과 정치생명을 걸고 이들 사안을 밀어붙였지만 당내 계파싸움과 이해타산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는 틈을 타고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전직 의원들이 오랫동안 밭을 갈아 온 지역 출마를 강행했다. 김 대표는 “안대희·오세훈의 최종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험지 출마론은 없던 일이 됐다. 당내 총선 컨트롤타워의 부재, 리더십의 부재를 말해주는 사례들에 다름 아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안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또 불출마 선언을 했던 문대성 의원에게 인천 남동갑 출마를 권유해 동의를 받아냈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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