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김황식 '상의' 발언 논란 확산
靑 "서울시장 출마 상의한 것은 아냐" 진화 나서鄭·李 발끈 "대통령 팔아야 할 만큼 초조하단 것"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상의'를 했다는 발언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새누리당 후보들 간 감정싸움으로 번진 가운데, 이를 진화하기 위해 청와대까지 해명에 나섰지만 쉽사리 파장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민주당도 이에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이번 논란은 김 전 총리가 18일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새아침'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발언한 게 발단이 됐다.
김 전 총리에 대한 친박계 의원들의 지원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은 자연스레 청와대와의 교감설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특히 김 전 총리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에게 큰 격차로 밀리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술적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 측은 "김 비서실장이 김 전 총리와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출마를 상의한 적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실장에게 확인한 결과 김 후보가 총리직에서 퇴임하고 독일에 다녀 온 지난해 11월 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출마를 상의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11월 통화를 한 것인데 시점 상으로도 그런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 측도 해명자료를 내고 "김 비서실장과 서울시장 출마문제를 상의한 것처럼 오해하거나 확대해석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11월 초에 안부차 전화를 드린 것이고, 법조계 선후배로 평소 친분이 있는 관계여서 실장 취임 축하도 드리고 이런저런 덕담을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시킨 것은 오보이며, 선거와 관련해 오해를 살만한 대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당내 유력 경쟁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다른 의미로 해석하며 강하게 반발,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논평을 통해 "김 전 총리가 대통령 비서실장을 들먹이는 것을 보면 대통령을 팔아야 할 만큼 초초하다는 증거"라며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경선에 청와대를 끌어들인 것은 철 지난 친이·친박 계파 갈등을 부추기고 구태 정치를 다시 불러와서 당의 분열을 자초하고 지방선거 필패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심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왔던 정 의원은 김 비서실장의 '거취'까지 언급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 측은 논평을 통해 "소문으로 떠돌던 '청와대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김 비서실장은 경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벌어진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비서실장은 사실로 드러난 김 전 총리 지원에 대해 사과하고 거취를 밝혀라"라며 "청와대도 다시 한번 경선과 지방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민주당도 김 전 총리와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6·4 지방선거를 사실상 청와대가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과 '아름다운 경선'은 거짓말과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경선에 청와대를 끌어들인 것은 '박심'을 팔아 서울시의 새누리당 당협위원장들에게 줄서기를 강요하는 '협박'이고 공정 경선을 해치는 구태정치"라며 "청와대를 팔아 어찌어찌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천만 서울시민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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