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도 비상..北 해안포 포격 실시간 전파
주민 전화통화 시도하고 연평도 사진도 퍼날라
연평도 위성사진은 가짜..바그다드 폭격 장면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북한이 23일 연평도 일대를 해안포로 포격하자 시민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급박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했다.
시민들은 연평도 민가에 포탄이 떨어져 아수라장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3시를 전후해 각종 사진과 언론 속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북한의 행동을 비난하고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계정 '@hermanoceo'는 연평도 해안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사진을 첨부하면서 "연평도 현재 상황사진이라네요. 참 개탄스럽습니다. 매번 퍼주고 뒤통수 맞고 있습니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후 해병대 소속 군인이 사망하고 연평도 주민들도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자들의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dkfka0307'는 "뉴스속보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동생이 해병대에 복무 중인데 매우 걱정된다"며 "제발 아무 일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rokgeneral'도 "연평도에 아버지 동기들이 다 근무하고 있다. 경계태세가 강화됐다고 하는데 수업 듣다 뛰쳐나왔다"며 다급한 마음을 전했다.
SNS 이용자들은 "연평도 현장 상황을 공유하자"며 자료 업데이트를 독려하고, 해외 언론의 보도와 사진도 수집해 전하는 한편, 지인인 현지 주민들과의 전화통화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보 전달을 시도했다.
유명인들은 SNS를 통해 차분하게 사태를 살펴보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를 통해 "뉴스를 계속 시청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시기 바란다"며 글을 남겼다.
그는 "전쟁이 그리 쉽게 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은 전례가 드문 일에 해당한다. 국민들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위기상황이 오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명인들도 "생필품 사재기 등 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차분한 대응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트위터에서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바그다드 폭격 사진이 '연평도 위성사진'으로 삽시간에 퍼져 나간 뒤 가짜로 판명 나는 등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허위 사진을 어떻게 올릴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지만, 가짜 사진임이 밝혀진 이후에도 이 위성사진이 계속 전파되면서 트위터의 빠른 전파 속도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이 때문에 '@lifedefrager' 등은 "연평도 관련 소식은 항상 보도 출처를 밝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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