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동료론 괜찮지만 결혼·동업은.."

2010. 11. 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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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대 '남한 국민 의식조사'

동네 이웃은 괜찮지만 결혼은 싫다?

한국민들은 탈북이주민들에 대해 대체로 '동네 이웃이나 직장동료로는 꺼려지지 않지만, 사업 동업자나 결혼 상대자로는 꺼려진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가 9월7일 발표한 '2010년 통일의식조사' 결과(전국 성인남녀 1200명 면접조사)를 보면, 탈북이주민과 동네이웃으로 관계를 맺는 데 '꺼리지 않는다'가 49.3%로 '꺼린다'(15.2%)보다 세배 이상 높았다. 직장동료로 '꺼리지 않는다'(49.8%)도 '꺼린다'(16.1%)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에 사업동업자로 관계맺기는 '꺼린다'(38.1%)가 '꺼리지 않는다'(27.9%)보다 높게 나왔다. 특히 탈북이주민과 결혼상대자로 관계맺기는 '꺼린다'(48.6%)가 '꺼리지 않는다'(28.7%)의 두배에 가까웠다.

탈북이주민이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57.5%로 '친근하게 느껴진다'(42.5%)보다 높았다. 탈북이주민들이 남북 이질화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동의 59.3%, 부동의 40.7%로 조사됐다. 탈북이주민 때문에 취업이 어려워진다는 데는 75.5%가 동의하지 않았지만, 조직에서는 똑같이 경쟁해야 한다(67.8%)는 의견이 많았다.

박정란 통일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조사결과 발표 때, 국민들의 탈북이주민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남북한 사회통합 과정에서 일정 정도 남북한 사람들 간에 나타날 '거리두기'를 시사한다"며 "사회경제적 배경별로 갈등이 확산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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