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멘트·중장비 달라" 北 요청..정부 일주일 넘게 '끙끙'

2010. 9. 11. 08: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북 수해 지원을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가 먼저 100억 원 상당의 대북 수해 지원이 가능하다며 호기를 부렸지만, 쌀과 시멘트, 중장비로 달라는 북한의 기습 제안에 일주일 넘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북한 조선적십자사로 부터 지난 토요일 받은 통지문에 대한 회신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당시 통지문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대북 수해 지원을 받아드리겠다며, 대신 물품을 긴급 구호 세트가 아닌 쌀과 시멘트, 자동차, 중장비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는 아직 뚜렸단 가부 방침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요청한 품목의 적정성에 대한 판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천안함 사태 이후 현 정세와 인도적 지원, 군사목적 전용 가능성 등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북한의 통지문에 대한 회신은 빨라야 다음주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일각에서 기대하고 있는 남북 대화 재개는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 긴급 지원은 과거에도 별도 회담 없이 통지문 교환만으로 이뤄진 사례가 있다"며 "직접적인 적십자 회담 개최 없이도 남북 모두 지원을 주고 받는 방법이 마련된 만큼, 현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적십자 회담 개최를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남북간 화해 움직임에 대해 한 정부 당국자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 정부 관계자는 "제비가 한마리 날라왔다 해서 봄이 왔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근본적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봄이 왔다는 평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북 수해 지원과 어선 송환은 인도적 차원의 개별 이벤트일 뿐, 천안함 출구 전략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m.com

[베스트 클릭! 별난상품 뉴스]

▶"물이 필요없다" …사무실에서도 쓰는 초간편 족욕기

▶지긋지긋 집먼지 진드기ㆍ곰팡이 '초간편' 퇴치법

▶내 아이 집에 잘 왔는지 아이폰이 알려준다

▶"물로 보지마라"…내 주머니속 '괴물 가습기'

▶스스로 알아서 미리 세균잡는 깔끔한 비데

▶아이패드ㆍ노트북PC와 '찰떡궁합' 기선 LED 스탠드

▶착~갖다 붙이면 헬멧이 스피커로 변신

▶[오늘의추천주] 한달만에 3,000%↑날린 세력주, 드디어 찾았다.

▶[오늘의추천주] 물량 공백대 진입 직전의 세력매집주!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