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대화 논의할 여지 없어"

장용훈 2011. 6. 9. 08: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논평원의 글을 통해 남북간의 대화를 논의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노동신문은 일반적인 대남·대외정책에 관한 입장 표명을 대부분 논평원 개인의 이름으로 하지만 주요 사안에 한해선 드물게 '논평원'의 글이라고 밝힌다.

이 신문은 이날 `6·15의 도도한 흐름은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명박 패당이 감히 최고위급 대화까지 우롱한 오늘, 이제 북남 사이에 무슨 대화를 더 논의할 여지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방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 정부와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대변인 문답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비밀접촉 사실을 전격 공개하면서 "우리는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더이상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논평원의 글은 "북남대화가 시작돼 40년, 쌍방 사이에 공식, 비공식 대화와 비밀접촉이 수많이 이뤄지고 특사도 여러차례 오고갔지만 이명박 패당처럼 불순한 흉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존엄과 성의를 모독하며 모략과 대결책동에 광분한 반통일 집단은 없다"고 비난했다.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의 사진을 사격 표적지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표적까지 만들어 놓고 총탄을 쏘아대는 특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은 북남관계 파탄책동의 최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은 역적패당 따위가 훼방을 논다고 그 의의와 영향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오늘의 현실은 6·15의 전취물을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교훈과 6·15의 위업을 기어이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지와 각오를 몇배나 더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jyh@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