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인, "훈련 세고 저질식사 못 견디겠다".. 탈영병 속출

2011. 1. 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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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실시되고 있는 북한군대의 강도 높은 실전훈련을 견디지 못한 군인들이 집단탈영하는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 매체가 전했다.

함경북도 지역의 한 국경경비대 소대장은 1일 "동계훈련준비 검열과 관련된 중앙군사위원회 총화보고 회의에서 국거리와 반찬거리와 같은 겨울철 군인들의 식생활문제, 군복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문제 등이 논의됐으며, 특히 훈련준비과정에 나타난 지휘관들의 능력문제와 군인들의 탈영문제가 따로 토의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군부대 후방기지에서 농사를 지어 군관들의 가족들이 나눠 먹는다고 하는데 큰 문제를 세워야 한다"면서 "우리 병사들이 겨울철 부식물 문제로 고생한다는데 이는 전적으로 지휘관들의 욕심과 무능력 때문이며, '능력 없는 지휘관들은 모두 자리를 내 놓으라'고 한 김정은의 지시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검열총화회의에서 가장 심각하게 토의된 것은 "양강도 지구사령부 산하 한 군인은 하루 삼시 짝쌀(옥수수를 분쇄한 것)을 섞은 밥만 먹고, 반찬이라고는 가을에 염장한 배추시래기가 전부인데 그것도 1월달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인들의 탈영문제에 대해 배고픔과 고된 훈련을 견디지 못해 집으로 달아나는 병사들도 많지만, 일부는 아침에 부대를 탈영해 주변마을이나 시내를 돌아치다 저녁에 복귀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탈영병들이 하도 많다보니 모두 처벌하기도 어려운데다 훈련일정도 제대로 집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탈영병들이 많은 원인에 대해 그는 먹을 것도 마깥잖은(온전치 못한)데다 요새는 훈련강도가 너무 세다며, 지금 군인들의 체질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훈련으로 인해 도망치는 병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 탈영병들이 많은 것은 10년씩 군대에서 근무하다 제대되면 무리배치(단체배치)되는 광산이나 건설장들에 간다"면서 "무리제대조취로 인해 군인들의 사기가 완전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상부에 보고된 탈영병이 10명이면 실제 탈영병은 50명 정도가 된다"며 "지금은 동계 훈련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당장 문제가 된 탈영병들을 잡아들이느라 군관(장교)들이 제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검열총화회의에서는 "군부대에서 탈영병 문제가 심각한 것과 관련해 평화 시기에도 군부대를 탈영하는 병사들이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싸우겠는가라고 질책하며 정치일꾼들이 병사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짜고들어 앞으로 단 한명의 탈영병도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각 협동농장들을 상대로 군인들의 부식물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탈영한 군인들을 복귀시키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김정은의 주관하에 각 군단정치위원들과 사령관들이 참가했으며, 지난 10월 중순부터 있었던 인민군 총정치국 검열결과에 대해 보위사령관과 총참모부 경무국장이 보고를 했다"고 덧붙였다.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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