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개월 내 북한과 대화 기대"<WSJ>

2010. 10. 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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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관리 인용.."中 통해 '北 대화준비' 확인"

"영변 핵시설 건설활동 인지"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내년 1월까지 북한과 양자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미국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 관리들은 미국의 이 같은 낙관이 천안함 사태 후 최근 남북한 긴장완화 움직임에 바탕한 것이라며 미 국무부는 중국으로부터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언질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시아 관리들은 또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권력승계 계획 이행에 성공하면서 협상 테이블에서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입지를 굳혔다고 관측했다.

대북정책을 담당하는 한 미국 고위 관리는 WSJ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개월 내 북한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자회담 후 6자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관리들은 자국과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북한이 핵 프로그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대북 협상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미국이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긴장을 고려, 한국이 확실히 허가하기 전에는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최근 몇 주간 민간 및 첩보 위성들이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건설 활동이 재개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한 관리는 7일 인터뷰에서 "영변에서 활동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 단계로서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미국의 민간 핵 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2008년 해체한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 부근에서 대규모 굴착공사를 하고 있다고 관측했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피해왔다.

WSJ가 전한 미국 관리의 발언은 영변 핵시설에서 건설 공사가 진행 중임을 확인한 것이다.

두 명의 미국 관리는 또 북한과 접촉이 이뤄질 경우 미국은 핵 관련 활동 재개에 대해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고위 관리는 "우리가 협상 모드로 돌아가자마자 이(북한 핵 활동)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신선호 유엔주재 대사는 8일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을 거부하고 대북 위협의 수위를 계속 높이면 '핵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의하면 신 대사는 미국이 지난 4월 '핵태세 검토(NPR)' 보고서를 발표해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의 길을 텄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 목록과 핵 선제공격 목표에 넣은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와 같다고 비난했다.

신 대사는 이어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펴고 핵위협을 강화할수록 자위적 억제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함 침몰 사건이 미국의 날조라고 주장하고 미국이 합동 군사훈련 등을 통해 "한반도 상황을 전쟁 직전까지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hanarmd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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