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와병 이후 지위 약해져.. 상당 부분 집단지도체제 이행"

입력 2010. 6. 29. 20:32 수정 2010. 6. 3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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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09년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출

2008년 와병 이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위가 약화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미 어느 정도 집단지도체제 상태라는 주장이 29일 제기됐다.

서방 대북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지위는 건강이 악화된 2008년 여름부터 약해지고 있고, 취약해진 지위는 사망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이 소식통은 "북한도 이제 한 사람(김정일)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미 상당 부분 집단지도체제로 이행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2008년 말부터 북한 내부에서 일종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내 강경파는 김 위원장이 원하는 후계자를 세우는 대신 남북 간 정치적 경색을 대가로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천안함 사태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한다"며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 내) 협상파의 정치 경제적 영향력은 줄었다. 강경파는 체제유지를 위해 경제적 대가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에 대해 "지난해 3월 치러진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216 선거구 대의원으로 선출됐다는 얘기를 북측 인사로부터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선거 다음날 제216호 선거구에서 당선된 대의원을 '김정'으로 호명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북한이 (김정은의 당선을) 숨기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16호는 김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과 숫자가 겹쳐 후계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소식통은 "2008년 11월부터 후계를 암시하는 기사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2009년 여름 초등학교에서 (김정은 찬양 가요인) '척척척'이란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08년 김 위원장의 와병 이후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 셈이다.

특히 북한은 오는 9월 44년 만에 여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 후계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이 대회에서 김정은은 당내 공식 직함을 얻고 그의 측근들이 대거 당 조직에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김정일 사후 북한은 집단 군부체제가 될 것"이라며 "군부는 김정은을 상징적인 존재로 내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짓밟고 던지고…' 고양이 폭행녀 일파만파◆ 아이슬란드 여성 총리, 동성 애인과 '결혼'◆ 파워블로거들이 뽑은 가장 탐나는 차는?◆ 행정실 직원이 여고생 성추행… 학교는 '쉬쉬'◆ "멀리 돌아간다" 대리기사 차로 받아 숨지게 해◆ 월드컵시청중 우는 2세 딸 때려 숨지게 해◆ '섹스동영상' 유출된 가수 '공개처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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