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천안함 조사결과 의문 제기"

베이징 | 조운찬 특파원 입력 2010. 6. 6. 18:43 수정 2010. 6. 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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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어뢰부품 등 갸웃홍콩언론 "많은 질문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을 방문,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러시아 전문가팀이 한국의 조사결과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홍콩 봉황위성TV는 지난 4일 저녁 뉴스를 통해 천안함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러시아 전문가팀이 조사를 마치고 귀국했다면서 수행 러시아 기자가 한국 측에 많은 질문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해군전문가와 기자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천안함 침몰 증거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평택의 해군기지를 방문, 선박 잔해와 어뢰 잔편을 조사했다고 봉황TV는 전했다. 봉황TV에 따르면 러시아 전문가팀은 한국 국방부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났음에도 어뢰 부품이 온전한 이유, '1번' 글씨가 선명히 남아 있는 이유 등을 질문했다. 또 전문가팀은 당시 서해 연안에는 한국군함은 물론 미국의 핵잠수정까지 있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 잠수정이 굳이 연안 경비와 순찰을 맡고 있는 초계함을 공격 목표로 삼았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그 문제는 북한에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봉황TV는 전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 정부가 천안함 조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러시아 전문가가 "천안함이 만약 어뢰에 의해 침몰됐다면 한국해군은 바로 '밥통'(飯桶:바보)"이라고 말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브즈글랴드'는 지난달 20일 잠수정 전문가이자 러시아 해군 예비역 대령인 미하일 보른스키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천암함은 어뢰 공격이 아닌 탄약폭발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른스키는 "초계함은 수중음향 탐지시스템으로 주변을 모두 살필 수 있다"며 천안함이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했다면 선상에 있는 사람들은 해군이 아닌 '밥통'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 조운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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