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례적 시민 인터뷰..외신 '홍보전'
<앵커>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서방언론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천안함 공격은 자신들이 한 게 아니라며 군 간부는 물론, 평양 시민들까지 인터뷰에 등장했습니다. 진혜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AP통신의 자회사, APTN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이 없다는 내용인데, 북한이 서방매체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녹취> 박찬수/북한 인민군 소장 ="남조선에서 일어난 천안함 침몰 사건을 우리와 연계시키려는 이명박 괴뢰 도당의 주장은 우리와 하등의 관계가 없는 무모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한국 정부의 천안함 사건 발표 직후, APTN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천안함 사건과의 관련을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녹취> 박인호 / 북한 해군대변인 (지난 20일) ="우리가 하등의 관계도 없는 이런 천안함과 같은 배를 무엇 때문에 까겠는가. 깔 필요도 없고, 그것 하나 까서 정치적 의의가 전혀 없는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외신 접촉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북한 주민들도 이례적으로 인터뷰에 등장했습니다.
<녹취> 리경독 / 평양시민 = "천안함 침몰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보려고 미쳐 날뛰고 있는데.."
<녹취>김련순 / 평양 시민 = "공화국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고 모독 행위이다."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압박과 비난이 거세지자, 대응 수단이 마땅치 않은 북한이 서방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편집: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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