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국으로 핵군축 노력..전파 안해"(종합)

2010. 4. 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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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비망록 발표.."핵무기 과잉생산 및 핵경쟁 참가 안해"(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은 21일 핵보유국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다른 핵보유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국제사회의 핵군축 노력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비망록을 발표, "우리는 필요한만큼 핵무기를 생산할 것이지만 핵군비 경쟁에 참가하거나 핵무기를 필요 이상으로 과잉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핵보유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군축 노력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어 "다른 핵보유국들과 평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전파방지와 핵물질의 안전관리 노력에 합세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핵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자신들의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 핵비확산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이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이틀 뒤인 11일 A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는 북한을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로 말해 `북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했다.

외무성은 또 "비핵화의 실현은 신뢰조성을 필요로 하고 있고 아직도 정전상태에 있는 조선반도에서 평화협정이 빨리 체결될수록 비핵화에 필요한 신뢰가 조속히 조성될 것"이라며 "6자회담이 재개되든 말든 관계없이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비핵화를 위하여 시종일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평화협정 논의의 필요성을 재차 지적하면서 회담 공전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지 않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은 "조선의 핵무력의 사명은 조선반도와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의 기간에 나라와 민족에 대한 침략과 공격을 억제, 격퇴하는데 있다"며 "조선은 핵보유국과 야합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이나 공격행위에 가담하지 않는 한 비핵국가들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는 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에 비망록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6자회담이 현재 중대한 난관에 직면해 있는 주된 원인은 당사자들 사이의 불신이 뿌리 깊은 가운데 일부 참가국들이 불순한 목적으로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데 있다"며 "북핵문제의 실현방도를 옳게 찾자면 그 근원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비망록은 `중요한 사건이나 문제에 대해 관련 사실과 자료를 공개하고, 자기 나라의 입장을 밝히는 문서'라는 뜻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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