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잇단 '화력 과시'..작년초 훈련장면도 공개
조선중앙TV, 김정일 공개활동 영상에 포사격장면 집중 편집(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이 연초부터 자신들의 화력을 과시하며 잇따라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선중앙TV는 16일 다큐멘터리 `위대한 헌신-변이 난 해 2009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해 공개활동 행보를 상세히 전했다.
약 1시간 분량의 이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 장면이 들어가 있는데, 여러 대의 장사정포와 로켓포가 시커먼 포연 속에서 불꽃을 내며 포탄을 연사하는 장면을 30초 가량 보여준다.
이 영상은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수행자 면면을 볼 때 작년 2월12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포병사령부 산하 제681군부대의 포사격 훈련 상황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처럼 포사격 등 군사훈련 장면을 비중있게 편집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특히 이 포사격훈련 영상은 올해 들어 북한의 `완력 과시'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작년 초에 벌어진 일을 뒤늦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관한 `근위서울 류경수제105탱크사단의 훈련 장면을 보도하면서 `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 374㎞', `부산', `전라남도' 등 남한 지명 표지판이 선명한 훈련장 사진을 함께 공개해 남침 가상훈련이 일상화돼 있음을 보여줬다.
이 방송은 또 같은 달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민군 육해공 합동훈련이 벌어졌다고 전하면서 240㎜ 방사포 차량을 공개하기도 했다.
170㎜ 자주포와 더불어 `장사정포'로 분류되는 240㎜ 방사포는 사정이 60㎞에 달해 유사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기습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전문가는 "남한에 대한 대화제안과 더불어 포사격 등을 통해 군사력의 실체를 보여줌으로써 `대화에는 대화로, 힘에는 힘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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