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북핵은 김정일 일가 정권 유지용"

박영환기자 2009. 6. 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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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미 정상회담서 북 제외 5자회담 제안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의 필요성을 오는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방식대로 6자회담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방법을 도출해야 할지 일치된 견해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이 점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추구하는 이유에 대해 "김정일 일가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강성대국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경제적으로나 다른 면에서 대국을 만들기보다는 핵으로 강국을 만들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은 가능하면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 남북간 협력뿐 아니라 대화의 창구가 될 수 있다"며 "만일 개성공단이 단절되면 우리 기업도 피해를 보겠지만 북한 주민 4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무리한 요구로 민간기업이 (개성공단을) 떠난다고 결정하면 정부는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에 맞서 우라늄 농축 등을 선언한 데 대해 "계속된 도발행위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북한은 모든 이들로부터 비난받고 있고 더 고립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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