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여간첩 사건은 날조 모략극"(종합)

2008. 9. 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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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화 범죄 후 탈북", "동족 대결정책 추구" 주장(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3일 담화를 내고 여간첩 원정화 사건에 대해 "자료를 가공, 날조한 완전한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원정화와 관련해 "문제의 '여간첩'으로 말하면 우리 국가와 인민 앞에 죄를 짓고 도망친 범죄자이며 돈과 변태, 협잡에 미친 인간추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그가 북한에서 중학교를 나와 사기와 절도로 "법적 제재"를 받고 "오래 전에 불법 월경해 남조선(남한)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또 원정화의 계부 김모씨에 대해서도 "이붓애비(계부)라는 자 역시 공화국(북한)에 있을 때 일정한 직업이 없이 무려 수 십 번이나 직장을 옮기며 여기저기 떠돌아다닌 무직 건달자로서 조국과 인민을 등지고 도망간 인간쓰레기"라고 몰아붙였다.

대변인은 남한 당국에서 발표한 원정화의 활동 자료도 "엉터리 없는 날조"라며 "여간첩이 탐지해냈다고 하는 '정보'와 '군사기밀'이란 남조선에서 인터네트(인터넷)를 통해 누구든지 검색해 볼 수 있는 공개된 자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지난 시기에도 남조선에서 수많은 '간첩사건'들이 조작돼 물의를 일으켰지만 이번처럼 치졸한 '간첩사건'이 날조되기는 처음"이라면서 이명박 정부를 거론, "보수세력을 결속하고 진보세력을 탄압하며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회피하고 동족대결 정책을 추구하기 위한 데 그 속심(속셈)이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은 지난 7월의 금강산 관광객사건에 이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도발"이라면서 원정화가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에 소속됐다는 수사 발표에 대해서도 "얼토당토 않게 이번 사건을 우리의 신성한 국가안전보위기관과 연결시키면서 여론에 올려보려 하는 것은 우리 존엄과 체제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여간첩'까지 조작해 우리 체제를 거들며 반공화국 모략 소동을 벌이는 데 대해 우리는 절대로 간과하지 않을 것", "반민족적 범죄행위를 철저히 계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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