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바쳤는데.."·"시신 보여달라" 유가족 울분
[앵커멘트]
국군수도병원에는 북한의 도발로 숨진 두 희생 장병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유가족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군 당국의 대우가 부실하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처구니 없는 폭격에 자식을 보낸 부모의 심정을 누가 알아줄까.
영정 사진이 되어 돌아온 아들 앞에서 가족들의 가슴은 무너져 내립니다.
아직 온기가 채 가시지 않았을 아들의 시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는 사실이 더욱 원통합니다.
[인터뷰:서평일, 고 서정우 하사 작은 아버지]
"우리 정우 시신을 보려고 해도 안 보여줍니다. 왜 안보여줍니까. 시신도 안 보고 장례를 치르라는 것입니까? 화장하면 끝입니까? 사병들은?"
그토록 말렸건만 씩씩하게 자원 입대한 해병대, 석 달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고 문광옥 일병 큰 어머니]
"자기가 그렇게 나라에다 몸을 바치려고 여기를 오고 싶어서 그렇게...큰어머니인 나는 말렸어요. 왔는데 3개월 반만에 이렇게 된 것이에요."
가족들은 군 당국이 장병들이 숨진 경위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장례 절차를 놓고도 위패를 잘못 배치하는 등 허술하게 처리했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녹취:고 서정우 하사 큰아버지]
"일병 문광옥, 하사 서정우 이렇게 있는데 액자는 여기가 서정우가 오른쪽에 있어요. 문광옥이 왼쪽에 있어요."
해병대는 유가족의 심정을 통감한다면서 장례 준비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위패 순서는 장례업자와 이견이 있어 혼선이 빚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한 뒤 가족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이고 시신도 검안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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