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폐 개혁, 주민 여론 점차 좋아져"

2009. 12. 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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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화폐개혁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절대다수의 주민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대북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대북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은 29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달 30일 화폐개혁 조치를 단행한 뒤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으나, 12월 월급과 이 지급되고 노인들에 대한 연로보장비(연금)가 화폐 개혁 이전 수준인 월 1,500~2,000원이 그대로 적용돼 사실상 100배 상승한 것이 확인돼 노동자와 농민, 노인들이 더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12월말 현재 북한에서 거래되는 물가는 거래량은 많지 않고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쌀 1kg이 38~45원(화폐 개혁 이전 2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전에 한 병에 500~600원 하던 소주(개인이 제조한 막술)가 20~25원에 팔리고 있다.

이로인해 화폐 개혁 이전 월급인 2~3,000원으로는 쌀 1~2kg 밖에 구입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50kg 이상을 살 수 있어 화폐 개혁에 대한 월급 생활자들의 여론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물가가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열린북한방송은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고 월급이 제때 지급될 경우 화폐개혁을 통해 북한 주민의 민심을 얻고자 한 북한 당국의 정책은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탈북지식인 모임인 'NK지식인연대'도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 18일부터 모든 협동농민에게 국가장려금으로 1만4천 원씩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농민들이 지급 받은 장려금은 북한의 현재 환 시세로 350달러가 넘는 거액"이라면서 "자녀가 3명이상인 가족은 1인당 500원씩 추가로 더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 무산군이나 회령시의 협동농장들에서는 올해 생산계획을 수행하지 못해 현금 분배가 거의 없었으나, 이 같은 국가적인 조치에 따라 모든 농민들이 평등한 현금분배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돈을 받은 농민들은 "정말 세상이 바뀌었다. 이번 화폐개혁은 농민개혁이다"며 기뻐하고 있으며, 이번 국가조치에 대해 환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가들에 큰돈이 분배되면서 시장의 쌀 가격은 1kg에 30원대에서 45원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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